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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류승범→엄태화·엄태구 잇는 유수민·유수빈 감독·배우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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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클래스2’로 호흡하는 유수빈(왼쪽)과 유수민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를 잇는 감독·배우 형제 조합의 계보에 유수민 감독과 배우 유수빈이 새롭게 합류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를 통해 형제 관계에서 벗어나 감독과 배우로서 첫 협업에 나섰다.

두 사람은 25일 공개하는 ‘약한영웅 클래스2’를 통해 처음으로 공동작업을 함께 했다. 동생인 유수빈은 2016년 영화 ‘커튼콜’ 단역으로 데뷔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 영화 ‘엑시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마스크와 신선한 연기로 주목을 받은 배우다. 형 유수민 감독은 단편영화 ‘실버벨’과 ‘악당출연’ 등을 거쳐 2022년 ‘약한영웅 클래스1’을 통해 첫 시리즈 연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들이 형제라는 사실은 조금씩 알려졌지만 최근 ‘약한영웅 클래스2’를 앞두고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널리 공개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감독인 형과 배우인 동생의 ‘형제 시너지’를 발휘해온 ‘류 형제’와 ‘엄 형제’를 잇는 ‘유 형제’의 등장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유수빈은 이미 유수민 감독의 데뷔작인 ‘약한영웅 클래스1’ 마지막 장면에 특별출연으로 참여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중 연시은(박지훈)이 전학간 은장고등학교 일진 수장 최효만 역으로 깜짝 등장했다. 매서운 눈빛과 일그러진 표정으로 짧지만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3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2에 본격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유수빈의 출연 결정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30대의 나이에 교복을 입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거절했고 두 번째 제안에는 형인 유수민 감독과 함께 작업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유수민 캐스팅을 포기하지 않고 “삼고초려”를 불사한 인물은 ‘약한영웅’ 시리즈의 기획과 제작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다. 유수빈은 한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 실력을 눈여겨 본 끝에 이번 ‘약한영웅 클래스2’ 캐스팅까지 이뤄졌다. 지난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 감독은 “완성본을 보면 캐스팅을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유수빈은 “처음 대본을 받고 자신이 없었고 더 잘할 수 있는 어린 친구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형의 작품이라 도와줘야 하는데 자칫 누가 될까 봐 고민이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2013년 영화 ‘베를린’을 함께 한 류승완(오른쪽) 감독과 배우 류승범. 사진제공=CJ ENM

● 류승완·류승범 그리고 엄태화·엄태구

각자의 자리에서 연출과 연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유수민 감독과 유수빈에 앞서 류승완·류승범 형제와 엄태화·엄태구 형제 역시 함께 만든 영화를 통해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형제 콤비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다수의 작품을 함께 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류 감독은 연출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동생 류승범을 캐스팅하며 그의 연기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형이자 연출자다. 류승범은 2017년 ‘베를린’ 개봉 당시 류승완 감독에 대해 “꾸준히 작업하면서 신뢰가 깊어졌다. 많은 분들이 형제라서 함께한다고 생각하지만 감독님과 작업에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고 좋아하는 연기를 개발하기도 한다”며 형제라는 사적인 관계를 떠나 철저히 연출자와 배우로 영화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형제는 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자극도 받는다. 류승완 감독을 “영화에 미쳐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류승범은 “현장에서는 정말 칼 같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만큼 본인의 뉘앙스가 확실하다. 제가 잘 모르겠을 때는 직접 시연을 하는데 그걸 그대로 따라 하면 관객들이 좋아하더라. 저도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류승완 감독 역시 “현장에서 류승범은 내가 예상했던 연기를 뛰어넘는 모습을 항상 보여준다. 그래서 이 배우와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것 같다”며 배우로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등 8편의 영화를 함께 한 최고의 파트너다. 

2017년 영화 ‘가려진 시간’을 함께 만든 엄태화 감독(오른쪽)과 배우 엄태구. 사진제공=쇼박스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 역시 형제간의 끈끈한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단편영화 ‘숲’으로 데뷔한 엄 감독은 이후 독립영화 ‘잉투기’와 ‘가려진 시간’ 등에 엄태구를 캐스팅하며 꾸준히 작업해왔다. 

특히 ‘잉투기’는 형제 모두에게 전환점을 마련해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엄태화 감독은 동생과 협업에 대해 “가족이다 보니 집에서 ‘어떻게 찍을까’ 하는 말을 끝내고 오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에게 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의지가 됐다. 엄태구도 나랑 할 때 가장 편하다고 하더라”라며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냈다.

엄태구는 엄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노숙자 역할로 특별출연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물론 엄태구의 소속사를 통해 정식으로 출연을 제안하고 개런티도 지급했다. 일에서는 형제 관계를 떠나 감독과 배우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말이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는 배우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가 느낄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엄태구는 앞으로도 엄태화 감독의 영화에는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형의 영화는 ‘형 꺼’니까 그냥 한다”며 “의지하고 돕고 배워가는 특유의 과정이 좋다”고 영화를 통한 협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 서로에게 영향 주고받는 유수민 감독과 배우 유수빈

이러한 흐름 속에 유수민 감독과 유수빈도 ‘약한영웅 클래스2’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형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형제이자 동료로서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유수빈은 여러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형과 자주 상의한다”며 “형은 연출자로서 배우의 입장을 궁금해할 때가 많아 의견을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유수민 감독 역시 “동생에게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하는지 자주 묻는다”면서 “배우들의 입장과 심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실제 작업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며 서로 간의 밀접한 시너지를 강조했다.

유수빈은 형의 영향으로 작품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단편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에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고, 이를 형에게 보내 피드백을 받았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자극이 되는 두 사람은 2023년 각기 다른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기도 했다. 유수빈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로,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 클래스1’이 아시아콘텐츠&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영화제에 함께 참여했다.

따로 또 같이 걸어가며 쌓는 유수민 감독과 유수빈의 행보가 색다른 형제 브랜드로 주목받으면서 이번 ‘약한영웅 클래스2’를 향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파이팅 외치는 '약한영웅 클래스2'의 주역들. 왼쪽부터 이민재 최민영 려운 박지훈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 정유진 기자
파이팅 외치는 ‘약한영웅 클래스2’의 주역들. 왼쪽부터 이민재 최민영 려운 박지훈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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