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가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비평가주간 단편경쟁에 초청됐다.
‘안경’의 제작사 매치컷은 18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안경’이 최초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2009년 ‘먼지아이’로 이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안경’으로 두 번째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안경’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 성장 서사를 담는다.
정 감독은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2009년 ‘먼지아이’로 주목을 받았고 2013년 ‘연애놀이’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기대받는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안경’이 초청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에서 주관하며 1962년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영화 언어를 보여주는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하며 올해로 64회째를 맞은 비평가주간은 현지 시간으로 5월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앞서 칸 국제영화제가 공식과 비공식 부문의 초청작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영화는 경쟁과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을 포함한 공식 부문에 단 한 편도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로랑 캉테, 로빈 캄필로 감독의 ‘엔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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