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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의 ‘귀궁’ VS 김혜자의 ‘천국보다 아름다운’…판타지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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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육성재 김지연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왼쪽부터)의 모습. 사진제공=SBS·JTBC

주말드라마 경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다. 정치 비자금과 출생의 비밀에 얽힌 비극을 다룬 SBS ‘보물섬’, 전쟁터와도 같은 인수합병의 세계로 시청자를 안내한 JTBC ‘협상의 기술’이 잇따라 종영한 가운데, 양 방송사가 이번엔 판타지 장르로 맞붙는다. SBS는 조선 왕실을 배경으로 귀신과 무녀 그리고 이무기가 얽힌  사극 ‘귀궁’, JTBC는 사후 세계에서 다시 만난 부부를 통해 삶과 인연에 대해 말하는 로맨스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내놓으며 판타지의 시대를 예고한다.

장르는 같지만 이야기와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김지연)이 한국의 귀신들이 나오는 토속적인 분위기의 사극이라면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은 천국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육성재와 김지연, 김혜자와 손석구 등 출연 배우들의 연령대도 확연히 대비된다. 판타지 세계를 내세운 두 편 중 과연 어떤 드라마가 먼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까.

‘귀궁’은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하는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그의 첫사랑이자 전설 속 이무기인 강철이가 몸에 갇혀 버린 윤갑(육성재)이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를 맞딱뜨리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신력이 뛰어난 무녀와 인간을 증오하는 이무기, 왕실 귀신 등 토속 신앙에 기반한 설정과 독특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각종 귀물들이 등장하는 퇴마 이야기이자 용이 되지 못한 악신 강철이와 무녀 여리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궁’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육성재는 이무기에게 몸을 빼앗기는 윤갑을 연기한다. 청렴한 선비인 윤갑은 이무기가 빙의된 이후 ‘실성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 육성재는 차분하고 다정한 윤갑과 그의 몸에 갇힌 불량한 강철을 오가며 1인2역을 소화한다. 육성재는 “이무기가 점점 인간 몸에 익숙해지고 인간들과의 관계에 녹아들면서 생기는 감정 변화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한국 설화 속 귀물들의 등장도 예고됐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전통 귀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싹하게 구현된 귀물들과 그들의 한을 달래는 서사가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한다.

윤수정 작가는 ‘어우야담’ ‘성호사설’ ‘천예록’ 등과 같은 고전은 물론 다큐멘터리 영화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사이에서’ ‘만신’과 로렌 켄달의 ‘무당, 여성, 신령들’ 등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세공해 나갔다. 윤성식 PD는 귀물 연출에 있어서 만큼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면서 “과도한 VFX(시각효과)를 경계하고 가급적 실사를 바탕으로 했다.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CG)과 특수분장, 특수효과를 통해 만들어진 색다른 귀물들을 다양하게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육성재는 ‘귀궁’ 안에는 “판타지와 퇴마, 로맨스, 브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 있다”면서 이 작품이 “한국판 슈퍼히어로물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왼쪽)과 ‘귀궁’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SBS

● 마흔 살 뛰어넘는 김혜자·손석구 호흡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김혜자의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혜자는 극중 손석구와 마흔 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부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의 만남은 죽음 이후 천국에서 다시 만난 부부라는 설정 덕분에 가능했다. 드라마는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삶의 끝에서 시작되는 두 번째 부부 생활을 그린 이 작품은 유쾌한 유머와 함께 따뜻한 감동으로 시청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손석구는 “김혜자 선생님과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의욕을 보이면서 고낙준에 대해 “해숙을 사랑하고, 그의 모든 행동은 아내 해숙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큰 관전 포인트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JTBC ‘눈이 부시게’의 감동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특히 반가운 작품이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내며 묵직한 감동을 안긴 ‘눈이 부시게’ 김석윤 PD와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 특히 김혜자의 첫 시트콤 JTBC ‘청담동 살아요'(2011년)부터 ‘눈이 부시게’ 그리고 이번 신작까지 이어지는 김석윤 연출의 ‘김혜자 트릴로지(3부작)의 완성판으로 주목받는다. 이남규 작가는 “허무맹랑한 설정을 등장만으로 납득시켜 줄 배우는 김혜자 선생님밖에 없다. ‘눈이 부시게’에서 이팔청춘 아가씨가 하루아침에 할머니가 된 이야기를 이해시킨 분”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 선생님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죽음’을 단순히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바라보며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삶과 인연, 성장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남규 작가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같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여전히 고민하고, 원망하고, 후회하며 살아간다. 다만 우리의 천국은 그 모든 감정을 끄집어내고 이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진 작가는 “사후 세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악행에 대한 단죄나 현생과의 차이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주인공이 살아서는 이해하지 못했던 인연들의 인과관계를 깨닫고 풀어가며 제2의 성장을 맞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17일 열린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연(왼쪽)과 육성재가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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