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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 대전, 박형식 VS 서강준 VS 강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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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드라마로 맞붙는 박형식과 서강준 강태오.(왼쪽부터) 사진제공=SBS·MBC·tvN

배우 박형식과 서강준의 주말 드라마 대전 2차전이 벌어진다. 야망 가득한 모습으로 색다르게 변신한 박형식과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교에 잠입한 국정원 요원으로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들고 있는 서강준이 다시 한번 맞붙는다. 여기에 ‘섭섭남’ 강태오가 예민한 원칙주의자로 컴백해 물러설 수 없는 3파전을 형성한다. 

박형식과 서강준은 2015년 방송한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서로 투닥거리는 친구 사이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로, 10년 후 각각의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한 뒤 대결을 펼치고 있다. 서강준과 강태오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2013년 배우들로 결성된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함께 데뷔한 사이이자 현재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승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선 제압은 박형식이 했다. 지난 21일 나란히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과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극본 임영빈·연출 최정인)의 1차전 승리는 ‘보물섬’에게 돌아갔다. ‘보물섬’은 1, 2회에서 각각 6.1%,  8.1%(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같은 시간 방송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5.6%, 6.6%의 기록을 앞질렀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1회 방송 이후 시청률이 상승했지만, ‘보물섬’의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 박형식의 연기 변신 VS 서강준의 다채로운 매력

초반부터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보물섬’은 야망과 야심으로 가득 찬 서동주를 연기한 박형식의 연기 변신에 힘입어 상승세에 올라섰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오랜 시간 ‘아기 병사’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던 박형식은 그간 여러 로맨틱 코미디 속 귀여우면서도 허세 가득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탁월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재벌가 대산그룹의 상무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일도 사랑도 모두 잘 해낼 거라고 자신만만했던 서동주에게 초반부터 고난이 닥쳤다. 사랑하는 연인 여은남(홍화연)이 알고보니 그룹 회장인 차강천(우현)의 외손녀라는 비밀이 드러났고, 배신도 당했다. 또한 그룹의 경영권을 노리는 검찰총장 출신의 비선 실세 염장선(허준호)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재벌가의 권력과 이권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 사랑과 배신이 얽히고설킨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냉철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박형식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동주의 반격을 그린다. 장선과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은남과의 엇갈린 인연도 제자리로 돌려놓을 동주의 야심만만 한 모습을 박형식이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서강준(왼쪽)과 박형식. 사진제공=MBC·SBS

반면 서강준은 만화 같은 비주얼을 한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5월 군 복무를 마치고 휴식기를 보낸 그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서다. 이 작품은 병문고등학교에 숨겨진 8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의 활약을 그린다. 서강준은 화려한 액션 연기와 함께 고등학생이 돼 얼떨결에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다. 해성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신조어를 공부하고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도 흥미를 자극한다. 

초반부 정해성은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금괴를 추적하는 동시에 담임인 오수아(진기주)와 유쾌하게 얽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짝을 도울 때는 정의감 넘치는 얼굴이 되기도 한다. 날렵하면서도 깔끔한 액션과 능청스러운 코미디, 잘생긴 외모로 더욱 빛나는 로맨스 등 서강준의 폭넓은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드라마는 해성이 잠복근무 중 일어나는 학폭위부터 괴담까지 다양한 사건에 얽히고 이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 차가운 원칙주의자, 강태오는 어떨까

박형식과 서강준의 틈에 강태오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상황. 다음 달 1일 처음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연출 강일수)는 감자가 인생의 전부인 김미경(이선빈) 앞에 차가운 원칙주의자인 소백호(강태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감자에 누구보다 진심인 연구원 미경은 어느 날 연구소가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위기에 빠진 순간, 임시 소장으로 백호가 나타난다. 백호는 잘생기고 훈훈한 외모와 달리 사사건건 연구소의 빈틈을 노리며 미경과 부딪힌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 사이에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면서 사랑이 시작된다.  

지난 3월 제대한 강태오는 ‘감자연구소’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군 복무할 때 “당직을 서며 대본을 여러 편 읽었다. 밤을 새워야 했는데 이 작품을 읽을 때 재미있어서 잠이 확 깼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강태오는 2022년 방송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에게 호감을 갖는 이준호를 연기해 주목받았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영우에게 “섭섭하다”는 대사로 ‘국민 섭섭남’으로 불리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감자연구소’에서 강태오는 다정하고 따뜻했던 전작과 달리 예민한 원칙주의자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강준과의 대결에 대해서 언급했다. 강태오는 “이상적으로 바라봤을 때 두 작품 모두 잘 돼서 (드라마를)보는 분들과 참여한 분들이 웃음 지을 수 있길 바란다”며 “기분 좋은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연구소’의 강태오(왼쪽)와 이선빈. 사진제공=tvN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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