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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은 ‘검은 수녀들’을 어떻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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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장재현 감독. 사진제공=NEW
최근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장재현 감독. 사진제공=NEW

“‘검은 사제들’의 DNA가 많아서 반가웠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을 보고 나서 전한 장재현 감독의 감상이다. ‘검은 수녀들’은 장 감독의 2015년 ‘검은 사제들’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작품. 장 감독의 말처럼, ‘검은 사제들’을 떠올릴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장 감독은 최근 열린 ‘검은 수녀들’ 관객과의 만남(GV)에 참여해 “마치 내가 촬영한 것처럼 영화를 보면서 너무 떨렸다”며 “‘검은 사제들’의 DNA가 많이 있어 무척 반갔고 뜻 깊었다”며 연출자인 권혁재 감독과 두 주연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관객과의 만남에는 장재 감독과 함께 ‘검은 수녀들’의 권 감독, 송혜교 전여빈 그리고 음악을 담당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검은 수녀들’의 시작이 된 ‘검은 사제들’은 개봉한 그 해 54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오컬트 열풍의 시초가 됐다. 장 감독은 이후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내놓으며 한국 오컬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거듭났다. 

장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체구가 작은 두 수녀가 외국 사제를 기다리는 장면, 그리고 두 수녀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함께 한 장면이 너무 좋았다”며 “그 장면이 작고 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강인한 두 여성상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고 사소한 장면에서조차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작품의 표현 방식에 대해 호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언급했다. 미카엘라(전여빈)가 과일 사탕을 먹는 장면과 유니아(송혜교)가 ‘김범신 개XX’라고 대사를 하는 장면을 꼽으며 장 감독은 “작지만 그 안에 강인함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어서 보석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검은 사제들’에 이어 ‘검은 수녀들’의 음악을 담당한 김태성 음악감독도 참여했다. 김 음악감독은 “‘검은 수녀들’을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어떻게 ‘검은 수녀들’의 세계관으로 끌고 올까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미카엘라의 기도문에 대해 “자세히 들으면 강동원의 목소리, 김윤석의 백코러스도 있다”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구마 의식을 치르는 두 소녀의 이야기로 송혜교 전여빈이 주연했다.

‘검은 수녀들’은 개봉 첫날이후 27일까지 나흘 간 누적관객 76만명을 기록했다.

'검은 수녀들' 관객과의 대화 행사. 권혁재, 김태성 음악감독, 전여빈, 송혜교, 장재현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NEW
‘검은 수녀들’ 관객과의 대화 행사. 권혁재 감독, 김태성 음악감독, 전여빈, 송혜교, 장재현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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