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2024년 개봉작 가운데 세 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됐다.
20일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모아나2’는 19일까지 북미에서 4억4513만달러(6497억원), 해외에서 5억6710만 달러(8277억원)로 총 10억1224만달러(1조4774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2024년 11월27일 북미에서 개봉한 뒤 8주 만의 성과다.
무엇보다 디즈니는 2024년 개봉한 작품 중 ‘인사이드 아웃2’와 ‘데드풀과 울버린’ 그리고 ‘모아나2’까지 무려 3편이나 10억 달러 흥행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또한 ‘모아나2’의 이같은 기록은 전편의 글로벌 누적 수익인 6억4000만 달러(9341억원)를 훨씬 뛰어 넘은 수치라 눈길을 끈다.
북미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2억2500만 달러(32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추수감사절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며 출발한 ‘모아나2’는 비평가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모아나2’는 가족 단위 관객의 꾸준한 관심 속에 누적 35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며 전작의 기록(231만명)을 넘어섰다.
디즈니는 애초에 ‘모아나2’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극장용 장편 영화로 전환했다. ‘모아나’는 디즈니+에서 공개된 후 극장에서보다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모아나’는 2023년 디즈니+에서 11억6000만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그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로 선정됐다.
전작에 대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속편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 속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모아나2’의 성적은 디즈니와 영화관들에게 극장 개봉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모아나2’는 선조의 부름을 받은 원주민 소녀 모아나와 전설 속 반인반수 마우이가 함께 고대의 섬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전작에 이어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가 각각 모아나와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때론 길을 헤매봐야 찾아질 때도 있다”는 등 용기를 주는 메시지와 함께 다시 한번 떠나야 하는 모아나의 마음을 담은 주제곡 ‘비욘드'(Beyond) 등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모아나’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디즈니는 2026년 7월 개봉을 목표로 ‘모아나’의 실사 리메이크 영화도 준비 중이다.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드웨인 존슨이 실제 마우이 역을 맡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아나’의 배경이 되는 남태평양의 사모아 출신으로 알려진 17살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가 모아나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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