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와 남주혁이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가제)의 세트장이 최근 화재로 전소된 가운데 제작진이 한달여 동안 촬영을 멈추고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2시8분쯤 ‘동궁’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 불이 났다. 화재는 약 2시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번 화재로 3655㎡ 규모의 세트장 건물 1동과 내부에 보관 중이던 조명기기 및 세트 장비가 대부분 불에 탔다. 3655㎡는 1000평이 넘는 면적이다. 무엇보다 촬영 초반 세트장에 화재가 나면서 제작진으로서도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동궁’ 세트장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범위가 넓은 만큼 아직까지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감식 등을 거쳐 2월이 돼야 화재 원인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도 화재 원인 조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15일 “‘동궁’의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조사 중”이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세트장은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인 만큼, 촬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궁’은 화재 직후 촬영을 멈췄고 제작진은 현재 촬영 재개를 위한 세트장 재건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비를 위해 일단 촬영은 약 한달간 쉬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조승우와 남주혁 등 배우들의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동궁’은 귀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인물과 그를 불러들여 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려는 왕,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궁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컬트 장르의 시리즈로 주연인 조승우와 남주혁, 노윤서 등은 지난달부터 연천군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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