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가 베일을 벗었다.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2026년7월17일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24일(한국시간) 유니버설픽쳐스는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 ‘오디세이'(The Odyssey)는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액션 대작”이라며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IMAX 필름 기술을 활용한다”고 공개했다. 이어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대표적인 서사시를 최초로 IMAX 필름 스크린에 선보이면서 2026년 7월17일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내년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현재도 활발히 읽히는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 중 하나다. 트로이 전쟁 이후 험난하고 위험한 귀향길에 오른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디세우스의 10년에 걸친 귀향 모험담으로 영웅의 용기와 충성심, 지략, 투쟁의 주제를 탐구하며 서양 문학사에서는 모험담의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먼저 주목을 받은 건 화려한 출연진 덕분이다. 맷 데이먼을 시작으로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샤를리즈 테론 등 현재 할리우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뒤 커플로 발전한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가 동반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특급 라인업’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홀랜드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출연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정확히 뭘 다루는 작품인지 잘 모른다”고 밝힌 홀랜드는 “놀란 감독님을 만났는데 정말 멋있었고 감독님이 대략적인 구상을 알려줬는데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놀란 감독은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통해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출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9억7600만 달러(1조4184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면서 실존 인물을 그린 전기 영화 중에서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32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7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그간 ‘배트맨’ 3부작을 비롯해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오랫동안 워너 브러더스와 함께 해온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를 통해 유니버설픽쳐스와 처음으로 작업했고, ‘오디세이’를 통해 다시 유니버설픽쳐스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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