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넘는 시간, 대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안기고 떠난 고 김수미가 2025년 새해 관객에게 또다시 웃음을 전한다. 내년 1월 개봉하는 유작 ‘귀신경찰’을 통해서다. 영화는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어설픈 초능력을 갖게 된 경찰관과 그의 가족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이다.
‘귀신경찰’은 신현준과 고 김수미가 2006년 작품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 모자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실제로도 모자지간처럼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온 두 사람이 이번 작품으로도 완벽한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 연극무대 등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특히 개성 있는 연기와 ‘모두의 어머니’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수미를 언급할 때 코미디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안녕, 프란체스카’ ‘사랑이 무서워’ ‘헬머니’ 등 여러 작품에서 능청스럽고 정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귀신경찰’에서도 웃음 주는 김수미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중 신현준은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한 사건으로 추락하는 경찰관 역을 맡았다. 딸과 함께 엄마에 얹혀살고 있던 중 날벼락을 맞아 ‘하찮은’ 능력이 생긴다. 김수미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순댓국집 사장님 역할로,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오는 모자란 아들, 하나뿐인 손녀와 함께 사는 걸걸한 여장부의 면모를 보여준다. 신현준과 친분을 맺고 있는 정준호도 특별출연한다. 주인공 신현준을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11일 공개된 영화 포스터에는 신현준에게 업힌 김수미가 싱글벙글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는 ‘맨발의 기봉이’의 포스터와 닮아 있다. 영화 ‘비천무’와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선보인 김영준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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