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자아를 찾아 나선 족장의 딸로, 디즈니 프린세스에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은 ‘모아나’가 돌아온다. 27일 개봉한 ‘모아나2’를 통해서다. 8년 만에 돌아온 모투누이 부족의 영웅이자 위대한 항해자 모아나는 여전히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왕성하다. 부족의 위기를 막기 위해 또 한 번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움직인다.
‘모아나2’는 폭풍의 신 날로의 저주에 걸려 사라진 고대의 섬 모투페투를 찾기 위해 항해에 나서는 모아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아나는 선조들로부터 모투페투를 찾으라는 주문을 받는다. 모투페투를 찾지 않으면 자신의 부족에 위기가 닥친다는 경고와 함께다. 선조들이 찾으라는 고대의 섬은 모든 바닷길을 연결해서 부족과 부족,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곳. 신은 사람들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우려해 저주를 걸었다. 이에 모아나는 동료들을 모아 바다로 나가고 고대의 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재회한 반신반인 마무이와 함께 위험에 맞선다.
2편 역시 부족을 구하기 위해 떠난 모험에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다. 1편과 큰 줄기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가족과 부족을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시 모험에 나서는 모아나를 통해 영화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모아나는 항해 중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에도 “언제나 길은 있어”라는 메시지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실패할까 망설이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또한 영화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공동체의 삶을 추구하는 이야기로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아울러 전한다.
푸른 바다와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살아 있는 듯한 바다와 교감하는 모아나의 모습은 여전히 신비롭다. 환상적인 시각 효과와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음악은 귀를 즐겁게 한다. 다만 2편의 흥행에 가장 큰 장벽은 혁신적인 콘텐츠로 평가받은 1편으로 인해 한껏 치솟은 관객들의 기대치다.
모아나는 사랑을 갈구하며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가 아닌 자아를 찾고 부족을 구하는 영웅으로, 디즈니에 없던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며 흥행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작품이다. 2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배경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추수감사절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편이 1편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흥행이 달렸다.
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 / 출연(목소리) :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 수입·배급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장르 : 애니메이션 / 개봉일: 11월27일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99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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