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진입했다.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케이팝 여성 가수로 기록한 최고 순위이다. 또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29일 미국 빌보드의 공식 SNS에 따르면 ‘아파트’는 11월2일자 ‘핫100’에 8위에 올랐다. 빌보드 ‘핫100’ 차트는 실물 싱글 및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그만큼 각 노래의 대중성을 가리키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로제의 이번 성적은 케이팝 여성 가수로는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그동안 빌보드 ‘핫 100’의 10위 안에 자리했던 케이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멤버 지민·정국 그리고 싸이로, 여성 가수로는 로제가 처음이다.
이전 케이팝 여성 가수 최고 성적은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의 13위였다. 이듬해 로제가 2001년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올해 블랙핑크의 또 다른 멤버 리사가 선보인 ‘록스타’(ROCKSTAR)로 각각 70위에 오른 바 있다.
‘아파트’는 이와 함께 빌보드 글로벌 차트인 ‘글로벌’(미국 제외) 및 ‘글로벌 2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빌보드와 함께 팝음악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도 지난 25일 4위로 진입했다. 지난 18일 세상에 나오자마자 국내 음원 차트는 세계 최대의 음원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의 각국 차트를 장악했다. 로제와 호흡을 맞춘 브루노 마스도 ‘아파트’를 통해 20번째 ‘핫 100’ 차트 10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6일 로제가 선보이는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싱글이다.
노래는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는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도입부, 경쾌한 소프트록의 리듬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이미 공개 11일 만인 29일 오전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억8000만뷰를 기록하며 2억건 돌파를 앞둔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국내에서 유행한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으로, 로제는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에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파트 게임’을 알려주다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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