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뚫을 기세다.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한 정년의 치열한 도전을 그린 ‘정년이’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19일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제작 스튜디오N) 3회가 전파를 탄 가운데,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로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1회에서 4.8%의 시청률로 출발한 ‘정년이’는 13일 2회 8.2%, 이날 방송 9.2%까지 하락 한 번 없이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은 자신만의 방자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년(김태리)의 모습을 그렸다. 앞선 방송에서 정년은 매란 국극단 연구생 입단 동기 초록(현승희)의 덫에 걸려 정기 공연 오디션 대본을 손에 넣기 위해 연습생 자선 공연 ‘춘향전’의 방자 역을 맡게 됐던 상황.
이제 막 국극단 연구생으로 입단해 무대 경험 전무한 정년에게 주인공 이몽룡 다음으로 큰 비중을 가진 방자 역은 무리였다. 이를 안 매란 국극단의 최고 배우로 정년에게 국극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한 문옥경(정은채)은 “연구생 자선 공연은 건너뛰고 정기공연 오디션이나 준비하라”며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정년에게 선뜻 건넨다. 지금까지 초록을 비롯한 연구생과 단원들에게 ‘문옥경의 낙하산’ 소리를 들어왔던 정년은 옥경의 제안을 거절하고 방자를 연기해 정면 돌파하기로 결심한다.
이날 방송은 정년이 자신만의 방자를 찾아내는 과정, 정년이 공연 당일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 실력을 뽐내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 등이 극적으로 그려졌다. 정년을 향한 영서(신예은)의 높아지는 견제심도 재미를 더했다.
‘정년이’는 정년이 주변의 방해와 뜻하기 않은 위기에도 이를 실력과 정직함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쾌감을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동시간대 1위인 SBS 금토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도 위협하고 있다. 19일 ‘지옥에서 온 판사’는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년이’와 ‘지옥에서 온 판사’ 간 박빙 다툼이 예상된다.
드라마 인기의 일등 공신은 단연 타이틀롤 정년 역의 김태리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의 연기가 인물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가다. 김태리의 드라마 전작들은 ‘미스터 션샤인’ 18,1%, ‘스물다섯 스물하나’ 11.5%, ‘악귀’ 11.2%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태리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해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했다. ‘정년이’까지 방송 4회 만에 10%를 넘보며, 김태리는 안방극장의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정년의 모친 용례(문소리)가 한때 판소리 천재 소녀로 불린 채공선이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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