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에게서 악한 얼굴을 끄집어내고 싶었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의 박누리 감독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박누리 감독은 ‘강남 비-사이드’가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돼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과 부산을 찾았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흥 주점 종업원이 사라지자, 각기 다른 목적으로 실종자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물이다. 2019년 주가 조작 소재 영화 ‘돈’으로 33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 박누리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 작품이다.
조우진이 좌천됐다가 복귀한 형사 강동우를, 하윤경이 신분 상승을 노리고 사건을 쫓는 검사 민서진을, 그리고 지창욱이 용의선상에 스스로 오르는 강남의 무법자 윤길호를 연기했다.
지창욱은 영화 ‘리볼버’에 이어 ‘강남 비-사이드’로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박누리 감독은 “윤길호는 전사를 보여주지 않아도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인물이어야 했다”며 지창욱을 캐스팅하는데 연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음 밝혔다. 여기에 사심도 일부분 담겼다. 박누리 감독은 어머니 덕분에 자신도 지창욱의 팬이 됐다고도 덧붙이며 웃었다.
이번 작품으로 2021년 영화 ‘발신제한’에 이어 지창욱과 재회한 조우진은 그의 액션 연기를 치켜세웠다. 조우진은 “지창욱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액션을 잘한다”며 “지창욱의 액션 연기를 보기 위해 현장에 먼저 도착해 구경을 하곤 했다”는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말에 지창욱은 “이번 액션은 ‘최악의 악’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던 팀과 준비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액션보다는 윤길호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길호의 무기에 주목하게 했다. 윤길호는 당구 채를 들고 다니는데, 이는 지창욱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지창욱은 “윤길호가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제안했다”며 “당구 채를 들었을 때 윤길호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신선했다”고 그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다음 달 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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