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와 영화 ‘부산행’ 제작자 (주)영화사레드피터의 이동하 대표가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주는 ‘에튀알 뒤 시네마’를 수상한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대사 필립 베르투)은 30일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에 기여한 한국 영화인들에게 ‘에투알 뒤 시네마(Étoile du Cinéma·영화의 별)’상을 수여하며 양국 영화인들의 우정을 기념해 왔다”면서 올해 수상자로 문소리와 이동하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프랑스 영화인의 우호 증진을 위한 ‘프랑스의 밤’(French Night)’을 이날 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종합주류회사 주식회사 부루구루와 함께 개최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상을 수여한다.
‘프랑스의 밤’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 및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어왔다. 이 행사에서 ‘에투알 뒤 시네마’를 시상해왔다. 앞서 2022년에는 배우 송강호와 예지원, 2023년에는 임순례 감독이 각각 받았다.
문소리는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이후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잠’ 등에 출연해온 그는 2016년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인 연극 ‘빛의 제국’을 한국과 프랑스에서 공연했다. 또 2019년에는 동명의 단편영화 「빛의 제국(L’empire des Lumières)」에 출연해 피에르 알랭 지로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VR(가상현실)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지로 감독의 ‘누아르’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영화 ‘부산행’을 비롯해 ‘염력’ ‘생일’, ‘미성년’ 등을 제작한 (주)영화사레드피터의 이동하 대표는 프랑스 8대학과 3대학 대학원에서 철학과 영화를 전공했다. 2009년 한국·프랑스 공동제작 영화 ‘여행자’ 이후 다양한 협업을 해왔다. 현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올해 영화진흥위원회 선정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폐막작으로,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각각 상영되는 가운데 모두 56편의 프랑스 영화가 상영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