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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야케 쇼 감독이 ‘새벽의 모든’ 원작에 끌렸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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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모든’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 사진제공=디오시네마

“후지사와와 야마조에, 두 사람이 연애 감정으로 빠지지 않는 것에 끌렸어요.”

지난 달 18일부터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일본 영화 ‘새벽의 모든’은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내한한 미야케 쇼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만남에서 원작을 언급하며 연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미야케 쇼 감독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남녀가 만나면 연애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성 간에 연애하지 않으면서 얼마든지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벽의 모든’에는 월경전증후군과 공황장애로 인해 고통받은 주인공들이 서로의 아픔을 헤아리며 일상을 돕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후지사화 역을, 마츠무라 호쿠토가 야마조에 역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묘사된 남녀 주인공들이 가진 고통이 평범하지 않지만, 이야기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

미야케 쇼 감독은 “PMS(월경전증후군)와 공황장애로 발현되는 고통이 두 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는 의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체적인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으로, 후자는 사회가 보듬어주고 서포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는 월경전증후군, 공황장애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있고, 그런 질환들에 의해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며 “그런 점에서 두 주인공의 상황을 빌려 이 이야기가 보편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다.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원작 속 금속회사와 달리 영화는 어린이 과학 완구를 만드는 회사로 설정이 바뀌었다. 이는 원작과 차별화된 감독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새벽의 모든’의 하이라이트인 플라네타리움 이벤트로 이어진다.

미야케 쇼 감독은 “어릴 때 플라네타리움에 들어가서 별을 보고 나온 뒤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의 제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플라네타리움을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때 수학에 좌절해서 문과를 택했지만,(웃음) 영화 ‘아폴로 13호’를 본 이후 우주 비행사를 꿈꿀 만큼 우주와 별은 내 삶의 일부가 될 만큼 중요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후지사와와 야마조에, 두 주인공이 근무하는 쿠리타 과학은 규모는 작지만 가족 같은 회사다. 두 사람이 고통을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서로의 존재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마음 따뜻한 직원들의 존재도 한 몫 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일본 관객들도 ‘세상에 이런 회사가 어디에 있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웃은 뒤 “아무리 좋은 조직이 있어도 구성원이 방치하면 사라진다. 중요한 건, 좋은 장소는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2018년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2022년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 이어 ‘새벽의 모든’까지 세 작품을 모두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일본 ‘뉴 제너레이션’으로 불린다.

일본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미야케 쇼 감독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다”며 “내 안의 세대의식을 생각하며 내 나이에 맞게 그에 어울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새벽의 모든' 한 장면. 사진제공=디오시네마
영화 ‘새벽의 모든’ 한 장면. 사진제공=디오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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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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