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가 1945년과 2024년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경성크리처’ 시즌2(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조영민)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경성크리처’ 시즌1에서 이어진다. 시즌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1945년 봄을 배경으로 했던 시즌1과 다르게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 궁금증을 안긴다.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한 호재와 나진(기생충)을 삼킨 채 현재까지 살아온 채옥의 만남은 현재까지 이어진 이들의 운명과 다시 시작될 애틋한 서사를 궁금하게 만든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태상이 이시카와 경무관(김도현)의 애첩인 명자(지우)를 찾기 위해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토두꾼 채옥과 한번 들어간 환자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옹성병원으로 잠입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괴물과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두 청춘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었다.
‘경성크리처’는 시즌2를 통해 여전히 끝나지 않는 태상과 채옥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 마지막 회의 쿠키 영상에서는 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보고, 그의 목뒤에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시즌2에서 호재를 연기한 박서준은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그만큼 표현 방식을 달리해볼 수 있어 재미가 컸다“며 1945년의 태상과는 또 다른 매력의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호재와 마주한 순간만큼은 채옥이가 살아있음에 의의를 뒀던 때로 잠시 돌아간 것 같은 기쁨과 설렘을 느꼈다“는 한소희의 말은 오랜 시간 그리움 속에 살아온 채옥의 서사를 궁금하게 한다.
더욱 깊어진 호재와 채옥의 서사만큼 박서준과 한소희도 짙은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박서준은 “시즌1부터 꾸준히 많은 시간을 함께 호흡하며 촬영 해왔기 때문에 파트너로서 많은 의지를 했다”고 했고, 한소희는 “오랜 촬영 시간 동안 다져진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에너지를 얻으며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은경 작가가 예고한 시즌2 키워드
‘경성크리처’ 시즌1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섰던 강은경 작가는 시즌1을 집필할 때 잡은 키워드가 ‘생존’과 ‘실존’이었다고 밝혔다. 그 시대를 아프게 견뎌냈던 사람들이 버텨냈고, 그로 인해 후손인 우리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저변에 깔았다.
시즌2는 “기억과 망각, 잔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강 작가는 “현대로 넘어오지만 과거 기억들이 나오고, 1945년 이후의 기억들이 나올 예정”이라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는 시즌2에 대해 “태상과 채옥의 운명, 앞으로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며 “완전히 색다른 매력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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