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기를 모은 흥행작 ‘오징어 게임’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올해 12월 말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이번 시비가 어떤 여파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의 영화감독 소함 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2009년 작품인 영화 ‘럭’(Luck)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함 샤 감독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미국 뉴욕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함 샤 감독은 ‘럭’이 “절망적이고 빚이 많은 사람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이야기”라면서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TV게임쇼와 몰입형 체험 등 관련 콘텐츠도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한다면서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소함 샤 감독은 이 같은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불특정 금액의 손해배상과 함께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으로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약 29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규모로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 게임에 도전하는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이정재가 주연한 시리즈는 그해 9월 공개 이후 4주 만에 전 세계 16억5000만여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에미상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시즌2는 오는 12월26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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