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영화감독이 된 전 여친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며 아련한 재회를 기대했
지만… 갑자기 주연배우가 사라지고 콜트는 우선 그부터 찾아야만 한다!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스턴트맨’, 가볍게 볼만한 반반팝콘 무비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활력 있다.
라이언 고슬링의 새 영화 ‘스턴트맨’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팝콘무비다.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는 촬영 중인 영화의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와 비밀연애를 하며 승승장구 중 뜻밖의 추락사고로 부상을 당해 잠적한다.
그로부터 18개월 뒤. 조디와 결별을 후회하며 살던 콜트는, 조디의 요청이라는 프로듀서의 속임에 넘어가 조디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영화의 스턴트맨으로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조디의 냉대와 주연배우 톰(애런 존슨)의 실종. 스턴트맨을 하면서 톰을 찾아달라는 프로듀서의 부탁을 받은 콜트는, 전 연인의 감독 데뷔 무산을 막기 위해 톰의 행적을 쫓는다.
이때부터 스턴트맨의 영화 밖 리얼 액션이 펼쳐진다.
‘스턴트맨’은 코미디와 액션을 섞어놓은 ‘반반팝콘’ 같은 오락영화다.
영화의 이같은 요소는 주연을 한 라이언 고슬링의 매력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그의 전작 ‘바비'(2023)의 지질남 켄과 ‘그레이맨'(2022)의 암살자 코틀랜드를 섞어놓은 것 같은 캐릭터로 웃음과 활력을 선사한다.
혼자 차 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별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다가 조디에게 들키는 등 하찮은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은 ‘꿀잼’인 상황이 거듭 연출된다.
뿐만 아니라 톰을 찾아나섰다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내몰리며 선사하는 아찔한 액션들이 시선을 붙든다.
특히 콜트가 현장에 복귀하자마자 선보이는 자동차 회전 스턴트 기술은, 실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는 후문이다.
이 영화가 팝콘무비 이상으로 와닿는 것은 배우들을 대신해 위험을 감수하며 짜릿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스턴트맨들의 세계를 조명하고 있어서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맨 출신이자 ‘존 윅'(2015) ‘데드풀2′(2018)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등을 연출한 액션에 강점을 가진 감독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스턴트맨과 액션영화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다.
스턴트맨들의 피와 땀을 확인할 수 있는 엔딩 크레디트는 감동적이다.
그러나, 영화가 코미디, 액션, 거기에 로맨스까지 두루두루 보여주려 하다 보니 산만한 데가 없지 않다. 또 ‘록키’ ‘라스트 모히칸’ ‘메멘토’ ‘킬 빌’ 등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들을 오마주하는데 모르면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
감독 : 데이빗 레이치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애런 존슨 외 / 개봉 : 5월1일 / 러닝타임: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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