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으로 할리우드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제이슨 스타뎀. 그는 1967년생으로 56세의 나이지만, 20 30대 못지 않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주로 액션 장르물에서 활약한 제이슨 스타뎀. 이런 그가 최근 또 한편의 액션 신작 ‘비키퍼’로 돌아왔다.
[리뷰:포테이토 지수 79%] ‘비키퍼’ 개연성은 무시, 액션만 보고 질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복수에 나서는 ‘비키퍼’의 주인공을 이같이 설명할 수 있다. “법도 제 역할을 못할 때가 있다”면서 “그때 내가 나선다”고 말하는 그의 정의는 오로지 주먹을 통해서만 실현된다.
오로지 액션의 액션에 의한 액션을 위한 영화가 탄생했다. 제이슨 스타뎀은 영화 ‘비키퍼’를 통해 ‘테이큰’의 리암 니슨,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가 떠오르는 자비 없는 액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12일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개봉한 ‘비키퍼’는 4000만달러(52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3월까지 글로벌 흥행 수익 1억5000만달러(2024억원)를 돌파한 흥행작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4월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트랜스포터’ ‘분노의 질주’ ‘아드레날린24’ 시리즈와 ‘이탈리안 잡’ 등을 통해 할리우드 액션 아이콘이 된 제이슨 스타뎀의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 돋보인다. 제이슨 스타뎀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단호하고 신속하고 거친 액션을 펼친다.
● 애덤이 본 모습을 드러낸 이유
영화는 법위에 있는 비밀 기관인 ‘비키퍼’의 전설적 에이전트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가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을 상대로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다.
비키퍼(Beekeeper)는 꿀벌을 기르는 양봉가를 뜻하는 동시에 영화 속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비밀 기관을 말한다.
애덤 클레이는 비키퍼의 전설로 불리는 비밀 요원이나 어떠한 이유로 정체를 숨기고 작은 마을에서 벌을 키우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는 자신에게 헛간을 내주고 친절을 베푼 동네 이웃 엘로이즈(필리샤 라샤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엘로이즈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자신의 자산은 물론 관리하던 자선단체의 기금을 모두 날리는 등 사기를 당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애덤은 비키퍼를 통해 엘로이즈의 돈을 빼앗은 범죄조직을 알아내고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본 모습을 드러낸다.
애덤은 보이스피싱 콜센터부터 중간책 그리고 최종 설계자까지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막힘없이 달려간다. 상대가 매서운 기세로 달려들어도, 총을 난사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이들을 해치우는 애덤의 모습은 통쾌함을 넘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영화 속에서 ‘벌’은 상징적인 의미를 간직하는데, 바로 피해를 입은 서민들을 뜻한다. 이에 애덤은 ‘비키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애덤이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들에게 “다신 약자들의 돈을 훔치지 않겠습니다“를 반복해서 말하게 모습에서는 묘한 쾌감을 안긴다. 그렇지만 애덤은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범죄자들을 다소 잔혹한 방법으로 처단한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건물을 잿더미로 만들고, 주유소를 날려 버리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오로지 ‘복수에 의한 액션’에 다 건 작품이기 때문에 개연성과 현실성 여부를 따질 필요 없이 그야말로 액션이 휘몰아친다.
하지만 최종 보스에게로 향하기까지 애덤의 과정이 너무 손쉽게 그려지는 듯한 연출로 막상 최후의 결전에서 주는 카타르시스가 약하게 느껴진다. 게임을 할 때도 단계가 높아질 때마다 퀘스트(임무) 또한 높아지는데, 애덤에게는 모든 단계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 건 영화의 약점이 될 듯하다.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 출연: 제이슨 스타뎀, 조쉬 허처슨, 제레미 아이언스 외 / 장르: 액션, 스릴러 / 개봉: 4월3일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105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