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록·류경수의 ‘번아웃 극복기’ 담은 영화 ‘카브리올레’
20년 후의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성실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K직장인의 표본 오지아에게 갑자기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다. 회사 일부터 가족 챙기기, 자기 계발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 지아는 느닷없이 암 선고를 받은 것도 모자라 절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번아웃을 겪는다. 삶의 변화가 절실한 순간, 그는 사표를 던지고 전재산을 털어 흰색 오픈카를 사고 전국 일주에 나선다.
6월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제작 마파람)는 하루하루 분투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격공감’ 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번아웃 극복기를 펼친다.
전국 일주를 결심한 지아는 전 남저친구 기석에게 ‘일주일만 동행하면 오픈카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냉큼 지아의 옆 자리에 올라탄 기석과 여행 길에 오른 지아는 경운기를 모는 수상한 시골 청년 병재를 만나고, 누구 한명 빠지지 않는 독특한 개성을 갖춘 이들은 한 데 어우러져 예상할 수 없는 로드무비를 완성한다.
‘카브리올레’의 연출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을 쓴 조광진 감독이 맡았다.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지난 2022년 열린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기발한 설정과 동시대 감성을 자극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번아웃 증후군,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오르고 싶은 욕망을 가감없이 녹여낸 ‘카브리올레’는 단순히 현실을 담아내는 시도를 넘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는 주인공들을 통해 이 시대 청춘이 겪는 딜레마를 코미디로 살려낸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 지아 역은 배우 금새록이 맡았다. ‘나랏말싸미’ ‘아워 바디’ 등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금새록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그가 시골에서 만나는 경운기 타는 청년 병재는 배우 류경수가 연기한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과 ‘지옥’을 비롯해 영화 ‘인질’ ‘정이’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 도전을 거듭하는 류경수가 이번 ‘카브리올레’에서 순박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공을 풍기는 시골 청년 캐릭터를 흥미진진하게 완성한다. 지아의 전 남자친구 기석 역은 배우 강영석이 맡아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제목인 카브리올레는 흔히 ‘오픈카’로 불리는 자동차를 뜻한다.
‘카브리올레’ 포스터.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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