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 ‘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 출연…”7월부터 촬영”
할리우드 스타 엠마 스톤이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 출연을 확정했다. 이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지에서 맥스무비와 만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는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Bugonia)’에 엠마 스톤이 출연한다”면서 “오는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칸에서)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을 만나고 왔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작품을 드디어 공식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은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Kind of kindness)’의 연출자와 주연배우 자격으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지난 17일 밤 영화를 공식 상영했다.
두 사람은 이로써 2019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를 비롯해 올해 개봉한 ‘가여운 것들’과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에 이어 ‘부고니아’까지 네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부고니아’의 원작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장준환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신하균과 백윤식이 주연한 작품. 화학회사의 사장(백윤식)을 외계인이라고 믿는 주인공 병구(신하균)가 그를 납치해 고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물이다.
개봉 당시 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기발한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결말로 시간이 지날수록 재평가를 얻으며 ‘비운의 걸작’으로 불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리쉘국제판타스틱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도코필맥스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리메이크하는 ‘부고니아’는 음모에 집착하는 두 남자가 제약회사의 CEO가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CJ E&M이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이끄는 할리우드 제작사 엘리먼트 픽처스를 비롯해 스퀘어 페그 등과 공동제작사이자 국내 배급사로 참여하는 작품이다. 유니버설 픽처스 산하 포커스 피처스가 전 세계 배급한다.
CJ ENM은 “HBO 드라마 ‘석세션’ 집필에 참여한 윌 트레이시가 시나리오 개발에 합류했다”면서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도 “란티모스 감독의 최신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그의 새 영화가 발표됐다”면서 ‘부고니아’에서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을 맡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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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리
엠마스톤, 인종차별의 끝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