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서 첫 공식 상영 직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 대한 현지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프리퀄 중 하나”(슬래시플림)이라는 호평 속에 “멋진 액션 장면이 있지만, 프랜차이즈가 부풀려진 느낌”(버라이어티) “가식적인 챕터 구조로 인해 긴장감이나 유동성이 거의 없다”(할리우드 리포터) 등 평가도 나왔다.
[칸 영상]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새 시리즈 가능성 언급
“다른 이야기도 분명 있습니다.”
9년 만에 돌아온 ‘매드맥스’ 시리즈의 연출자 조지 밀러 감독이 또 다른 시리즈 가능성의 윤곽을 밝혔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선보이는 조지 밀러 감독은 16일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드맥스’ 영화를 “두 편이나 만들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벌써 다섯 편째”라면서 “종종 ‘내가 미쳤나?’ 싶을 때가 많다. 그러다 제가 호기심에 이끌린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 멜 깁슨 주연 ‘매드 맥스’를 시작으로 이듬해 2편, 198년 3편을 각각 연출했다. 지난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9년 만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 종말 이후 시대 이야기) 장르의 문을 연 연출자로 평가받아왔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과거 이야기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젊은 퓨리오사를 연기한다.
조지 밀러 감독은 안야 테일러 조이 등과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을 위한 도구였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이야기하기 위해 극중 퓨리오사와 그전 해의 맥스(톰 하디)의 배경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영화를 하기 전에 “이번 ‘퓨리오사’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며 맥스를 내세운 스핀오프 영화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조지 밀러 감독과 안야 테일러 조이 등은 기자회견뒤 이날 칸 팔레 데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를 선보이고 상영 뒤 8분가량 비교적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밀러 감독은 폭발적이고 거침없는 액션과 숨 쉴 틈 없이 미친 속도로 몰아치는 추격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모래사막의 한가운데로 이끈다.
그만큼 대규모 스턴트 장면이 많았지만,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 영화가 얼마나 안전했는지, 말이 안 된다”면서 촬영이 안전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며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액션 대역으로 활약한 배우에 대해 “이 영화에서 만난 내 동생이며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너는 이걸 해야 한다’는 식의 공격적인 환경이 아니라 ‘너를 사랑하고, 너를 믿고,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분위기였다”면서 “그건 (액션 장면을)최선의 방법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돌이켰다.
다만 첫 공식 상영 직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 대한 현지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프리퀄 중 하나”(슬래시플림)이라는 호평 속에 “멋진 액션 장면이 있지만, 프랜차이즈가 부풀려진 느낌”(버라이어티) “가식적인 챕터 구조로 인해 긴장감이나 유동성이 거의 없다”(할리우드 리포터) 등 평가도 나왔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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