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정해인) 형사가 합류하면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에 정해인이 새로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최근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21일 영화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다.
[칸 리포트] 류승완 감독 “‘베테랑’ 3편? 배우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베테랑’ “3편에 대해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작 ‘베테랑2′(제작 외유내강)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아 오는 21일 오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화제 메인 무대인 팔레 데 페스티벌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이를 공개하는 류승완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류 감독은 16일 이번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에서 ‘베테랑’ 세 번째 영화에 대한 질문에 “이미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핀오프 이야기도 있다”면서 “이 세계를 확장하고 싶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5년 개봉한 ‘주먹이 운다’를 칸 국제영화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서 선보여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류 감독이 공식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주먹이 운다’로 큰 호평을 받았지만 감독주간 부문에서 상영되면서 (공식 부문 초청작 상영관인)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되지는 못했다”고 돌이켰다.
“그때는 어렸고 모든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뤼미에르 극장을 보고 ‘언젠가 그곳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류 감독은 “19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죽기 전까지 제 영화를 칸에서 다시 상영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류 감독이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베테랑2’는 2015년 134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속편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다’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는 류 감독은 “처음에는 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에 기분이 좋았지만 나중에는 두려웠다. 속편을 염두에 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캐릭터에 정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속편이 나오기까지 9년이 걸린 이유에 대해 “1편보다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지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궁금증을 모은 ‘베테랑2’의 악역 캐릭터인 ‘빌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이 영화가 악을 다루는 방식이 충격적인 이유는 악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공하기 않기 때문”이라며 “그를 모호하게 만든 이유는 관객들이 집에 가서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해하길 바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 감독은 ‘베테랑2’의 주연 황정민, 정해인과 함께 21일 영화 공식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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