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배우 여진구는 2006년 드라마 ‘사랑하고싶다’에서 성동일의 아들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여진구의 첫 브라운관 데뷔작으로 극중 여진구의 귀여운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두 사람은 예능 ‘만원의 행복’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 작품 밖에서도 실제 부자와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처럼 남다른 인연을 지닌 두 사람이 신작에서는 이전과는 180도 다른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영화 ‘하이재킹’에서 여진구는 비행기 납치범으로 인생 첫 악역을 맡는다. 그리고 성동일은 여객기의 기장 역을 맡는다.
“이 비행기 이북 간다!” 여진구의 첫 악역 ‘하이재킹’
배우 여진구가 비행기 공중 납치를 시도하는 악역으로 나선다.
6월21일 개봉하는 ‘하이재킹'(제작 퍼펙트스톰필름)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배우 하정우와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주연을 맡은 가운데 여진구가 악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하이재킹’에서 여진구는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았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용대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한국전쟁 때 북한 인민군 장교가 된 형 때문에 극심한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복역한 그는 북한에 있는 형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여객기에 오른다.
제작진은 극중 용대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객기를 납치한 긴박한 순간부터 불타는 신문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첫 악역에 도전한 여진구의 낯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여진구는 “악역과 정이 가는 인물 사이를 오가면서 깊이를 조절을 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조금 더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아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여진구의 해석력과 표현들을 보면서 그가 지닌 설득력을 느꼈다”며 “여진구의 에너지라면 이 여객기를 다 장악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놀라워했다.
‘하이재킹’을 연출한 김성한 감독은 “여진구가 용대를 연기해 캐릭터의 깊이가 더 생길 수 있었다”며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모습 덕분에 즐겁게 작업했다”고 만족해 했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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