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수지의 절절한 사랑,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배우 박보검과 수지의 절절한 사랑이 관객의 감정으로 가 닿을 수 있을까.
박보검과 수지의 첫 만남이자, 첫 연인 호흡으로 주목받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제작 영화사 봄)가 6월5일 개봉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애틋한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박보검과 수지는 또 다른 주인공인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등과 극을 이끈다.
‘원더랜드’에서 박보검과 수지는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사랑을 키우는 커플 정인과 태주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태주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 상태가 되면서 이들에게 위기가 닥친다. 서로 더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정인은 인공지능 서비스인 원더랜드의 도움으로 태주와 다시 만난다.
● 촬영 전 나눈 친분, 영화 작업에도 도움
박보검과 수지는 굳건한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 주연으로 활약했지만 좀처럼 같은 작품에서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런데도 친분은 두텁다. 오랜 기간 시상식의 진행을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언젠가 작품에서 만날 일을 기억했던 두 배우가 ‘원더랜드’를 통해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수지는 ‘원더랜드’의 출연 제안을 받고 “인공지능으로 사람을 만난다는 세계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물론 신선한 느낌만 받은 건 아니다. 데이터를 통해 그리운 사람을 구현해 다시 만나는 상황이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는 설명. 곧 다가올 현실을 반영한 듯한 설정이라는 생각에서다.
박보검의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운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해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는 그는 “만약 이런 서비스가 생긴다면 신청하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박보검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대 역인 정인으로 수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연에 닿아 작품을 함께 완성한 이후에는 “서사를 잘 그릴 수 있을 만큼 서로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수지 역시 박보검과 이미 친분을 나눈 상태에서 영화 촬영에 돌입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편안한 호흡이 영화에도 담겼다”고 했다.
두 배우는 영화에서 함께 노래도 부른다. 사고로 인한 의식불명으로 만날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듀엣 곡이다. 김태용 감독이 박보검에게 직접 노래의 가사를 써 보라고 권하면서 탄생한 곡이기도 하다.
박보검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느낌의 노래”라며 “만나서 반갑기도 하지만 사실은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을 복잡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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