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박영주·’미망’ 김태양 감독, 우디네 극동영화제 수상
영화 ‘시민덕희’의 박영주 감독과 ‘미망’의 김태양 감독이 최근 막을 내린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26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시민덕희’의 박영주 감독은 각본상을, ‘미망’의 김태양 감독은 신인감독상격인 ‘퍼스트 타임 디렉터’상을 각각 받았다. 두 작품은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선보였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들이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었다고 썼다.
‘시민덕희’는 라미란과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공명이 주연한 영화로, 보이스피싱 사기에 휘말린 평범한 여성이 해당 조직과 범인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자 박영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영화는 올해 1월24일 개봉해 호평받았다.
김태양 감독은 각본을 쓰고 연출한 ‘미망’으로 수상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 도쿄필멕스국제영화제에서 학생심사위원상을 받은 그는 2022년 단편영화 ‘서울극장’으로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미망’은 “삶의 어느 순간 우연히 만나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그리며 이들이 “서울의 중심부”로 “가장 오래된 것들을 보관하고 그것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을지로, 광화문 등”에서 “추억과 묘한 감정들”을 담은 작품이다.
5월1일 막을 올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최고상에 해당하는 관객상에 일본 미하라 미츠히로 감독의 ‘타카노 토푸’ 등 세 편을 선정했다.
한편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올해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과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 장재현 감독의 ‘파묘’,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4’, 연제광 감독의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 모두 11편의 한국영화를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또 1980년대 및 1990년대 영화를 모은 회고전에서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새롭게 선보였고, ‘복원된 고전’ 부문에서는 1974년 문을 열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존해온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를 비롯해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1952) 4k 리마스터링 버전 등 모두 7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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