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올해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할리우의 대표적 배우 메릴 스트립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여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메릴 스트립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메릴 스트립은 15일 영화제 개막식과 26일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릴 스트립은 1989년 “어둠 속의 외침”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후 35년 만에 또 하나의 영광을 안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크라이머 대 크라이머”, “소피의 선택”, “아웃 오브 아프리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맘마미아” 등 그의 대표작을 꼽으며 “그가 거의 50년 동안 수많은 걸작을 선보였다”면서 “메릴 스트립은 우리의 집단적인 상상력, 영화에 대한 공유된 사랑의 일부이다”고 소개했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제를 통해 “저는 이 명망 있는 상에 대한 소식을 받게 돼 헤아릴 수 없이 영광이다”면서 “칸에서 상을 받는 것은 항상 가장 높은 업적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1949년생인 메릴 스트립은 1977년 “줄리아”로 데뷔했다.
이듬해 로버트 드 니로 등과 호흡을 맞춘 “디어 헌터”로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197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 “소피의 선택”으로 1982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모두 21차례 주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세 차례 상을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는 “메릴 스트립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을 대표하는 것을 둘러싼 문제들을 알고 있다”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열망해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꼽히는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를 또 다른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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