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 아버지가 영화감독이 된 까닭은?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가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오는 4월 개봉하는 ‘바람의 세월’이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평범한 아버지이자 시민인 문종택 감독이 김환태 감독과 함께 손잡고 연출한 작품. 그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고,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거의 모든 일정을 카메라로 기록해 왔다.
무려 5000여개가 넘는 영상과 그동안 참사의 진실을 전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416TV’를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2014년 4월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뒤 사고 당시 예방 조치와 제대로 된 구조 행위가 없었던 점, 사실 확인 없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낸 언론, 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없던 절차들, 국가의 책임 회피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이 비극적인 참사를 세상에 알리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동분서주해 온 10년의 세월을 담았다.
영화는 이 같은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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