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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명행, ‘황야’로 감독데뷔 “좋은 선례로 남고 싶어”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 영화감독 데뷔한 허명행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3-0089/image-b9e9395d-5401-42a9-a5b1-06ab24be5e9e.jpeg)
“당연히 부담됐지만 동석 형과 동료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그 힘으로 데뷔를 하게 됐어요.”
지난 1월26일 공개한 넷플릭스 영화 ‘황야'(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빅펀치픽쳐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허명행 감독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황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감독 데뷔에 마동석의 지지가 컸다는 사실을 밝히며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감독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뒤를 이어 현재 국내 최고의 무술감독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스무살 때 정두홍 감독의 서울액션스쿨에 입사해 스턴트 배우로 활약하다가 영화 ‘남자의 향기’로 무술감독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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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무술감독으로 작업한 영화편수만 100편이 넘는다. ‘아수라’ ‘신세계’ ‘범죄도시’ 시리즈 등 한국영화의 액션 명장면들이 그에게서 탄생했다. 그러다가 커리어의 확장을 위해서 제작사를 설립했으며, 영화감독으로 데뷔까지 하게 됐다.
허 감독은 “후배들과 면담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고 물었보면 하나같이 ‘최고의 무술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답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무술감독의 생명력은 길지 않은데, 후배들이 그 이상을 꿈꾸지 않는다는 게 늘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선배들인 우리가 그 물꼬를 터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 또한 좋은 선례가 되겠다고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연출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황야’는 대지진 이후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과 인연으로 '황야'에 이어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 연출까지 맡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1/CP-2023-0089/image-feb22e97-243a-408b-aa23-b28032192540.jpeg)
공개 직후 국내에서 화려한 액션에 비해 빈약한 서사로 엇갈리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반면,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이틀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차지하며 해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의 이 같은 반응을 허 감독도 예상했던 모양이다. 당초 기획할 때에는 캐릭터들의 전사며 인물들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과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영화에 담기지 못했다.
허 감독은 “서사도 있고 액션도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2시간이 넘어갈 것 같더라”며 “오랜 무술감독 경험상 액션 중심의 영화가 2시간이 넘어가면 피로도가 높아진다. 서사를 줄이는 선택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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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동석의 액션이 우리한테는 익숙해서 기시감이 느껴진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에서는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영화의 기획의도는 마동석이라는 액션배우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목표에 집중해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알려져 있다시피 허 감독은 올해 개봉하는 ‘범죄도시4’의 연출까지 맡았다. ‘황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범죄도시4’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1편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며 “액션만큼은 네 편 중 제일 볼 만할 거다. 자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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