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는 56세임에도 20대 못지 않은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는 매일 꾸준한 운동은 물론,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평생 초코파이 한개를 다 먹은 적이 없다고 할 정도.
이처럼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김희애는 현재까지 현역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주연배우로 매작품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대중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김희애가 최근 영화 신작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작품은 김희애를 비롯해 조진웅, 이수경 등이 출연하는 영화 ‘데드맨’이다.
‘데드맨’ 김희애 “부끄럽고 반성했다”고 말한 이유는?
“연기를 오래 했다고 하는데 부끄럽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언제 제 마음에 들지, 부끄러웠어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제작 팔레트픽처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희애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희애 외에 조진웅, 이수경 그리고 연출을 맡은 하준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름을 사고파는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의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인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 에이스인 이만재(조진웅)가 1000억의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날 “영화를 처음 봤다”던 김희애는 “못 보겠더라. 연기하는 순간에는 김희애라는 사람을 놓고 심여사로 연기했지만 영화를 보니까 민망했다. 새로운 모습이라 배우로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김희애로 돌아왔을 때는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희애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지만 어려웠다.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때는 다시 읽고 앞에 가서 다시 읽었다”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과 발음과 대사 틀리지 않으려고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년)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의 데뷔 작품이다. 하 감독은 5년간의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지금껏 본 적 없는 바지사장 세계의 실체를 파헤치는 동시에 이름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초고와 수정본을 보여줬는데, 조언을 많이 해줬다. (봉준호 감독은)대본 리뷰를 할 때 장면별로 자세하게 리뷰를 해주는 편이다. 대사의 톤 등 디테일하게 짚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데드맨’으로 첫 연출 데뷔작을 세상에 내놓게 된 하준원 감독은 “데뷔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 아무래도 부족한 탓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그래도 꾸준하게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살아있지만 죽은 존재,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를 연기한 조진웅은 하준원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그는 “감독님께서 취재를 5년 동안 한 만큼, 치밀함이 담겨 있었다”면서 “신인감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화 한 번 내지 않고 우리들을 이끌어줬다. 시나리오에 대한 매력, 감독님의 치밀한 구성에 만재가 뛰어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드맨’은 2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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