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영이 그린 1999년 12월31일 ‘세기말의 사랑’
세기말의 공포가 엄습한 1999년 시작한 짝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제작 기린제작사)이 유니크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관객을 공략한다. 영화는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그린다.
‘세기말의 사랑’은 한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여성감독으로 떠오른 임선애 감독의 재기 발랄하고 경쾌한 컴백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유영은 돈도 사랑도 모두 날리고 21세기를 맞이한 ‘미쓰 세기말’ 영미 역을, 볼수록 궁금한 얼굴을 지닌 임선우가 영미와 애정 문제와 채무 관계로 얽힌 사연 많은 ‘미세스 새천년’ 유진 역을 각각 맡았다.
여기에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지닌 노재원이 촌스럽지만 ‘한방’을 지닌 ‘미스터 구석기’ 도영 역을 소화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문동혁은 유진의 호구 2번 준 역할을 맡았다.
제작진이 개봉에 앞서 공개한 영화의 장면들에서는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혼란이 감돌던 세기말과 따스한 희망의 기운이 피어나던 새천년의 상반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먼저 1999년, 동료들에게 이름보다는 ‘세기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경리과장 영미와 유일하게 그녀에게 상냥한 짝사랑 상대 도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뉴 밀레니엄을 맞이한 영미의 모습은 과거와 달리 온통 붉게 물들인 헤어스타일과 취향을 겹겹이 드러낸 레이어드 복장으로 개성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과거 유진과 도영의 즐거웠던 한때, 돈도 사랑도 모두 날린 영미 앞에 나타난 유진, 영미와 유진 사이의 중재자이자 든든한 지원군 준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이들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질 새천년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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