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돌풍, 신민아·한선화 등 12월 영화들까지 기대감
“극장에 사람이 정말 많다.”
최근 SNS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후기다. 오랜만에 극장에 몰린 관객들의 모습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12·12군사반란을 전면에 다룬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500만 관객을 넘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 열기가 극장과 한국영화의 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서울의 봄’ 흥행에 11월 관객 20% 증가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개봉 12일째인 3일 누적관객 465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46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이 개봉한 올해 11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764만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1860만명)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으로 2020년 11월 관객은 359만명까지 감소했다. 이는 2004년 전산망 집계 이래 최저 기록이다. 이후 2021년 11월은 651만명으로 다소 늘었으나, 2022년 11월에도 637만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회복에 더딘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20%(126만명) 증가한 764만명을 기록했다. 전적으로 ‘서울의 봄’의 흥행 덕분이다.
11월22일부터 11월30일까지 ‘서울의 봄’을 본 관객 수는 295만명. 11월에는 ‘서울의 봄’을 포함해 149편의 영화가 개봉하고 485편이 상영한 가운데 ‘서울의 봄’ 한편이 11월 가운데 단 9일동안 전체 관객의 38%에 해당하는 관객을 모으면서 유입을 늘렸다.
●’3일의 휴가’ ‘교토에서 온 편지’ 등 신작 줄줄이 개봉
당분간 ‘서울의 봄’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2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신작 영화들 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전체적으로 늘면서 같은 시기 개봉하거나 상영하는 작품들에 대한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12월에는 체급은 비교적 작지만 추운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일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12월6일 개봉하는 ‘3일의 휴가’와 ‘교토에서 온 편지’는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영화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시골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을 찾아오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민엄마’ 김해숙이 엄마 복자 역을, 신민아가 딸 진주 역을 맡아 식욕을 돋우는 한끼 밥상과 함께 가슴이 몽글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교토에서 온 편지’는 엄마의 방에서 일본어로 쓰인 편지를 발견하고, 엄마의 잊힌 삶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세 딸의 이야기를 그린다. ‘3일의 휴가’에서 복자의 친구로 나오는 배우 차미경이 ‘교토에서 온 편지’에서는 엄마 화자로, 한채아 한선화 송지현이 세 딸로 분해 가족의 유대와 성장을 보여준다.
또한 이날 ‘냉정과 열정 사이’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재개봉 한다.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냉정과 열정 사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오래 전에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진혜림이 주연한 영화로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다시 관객과 만난다.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러브 액츄얼리’ 개봉 20년 만, 포르노 배우 커플의 에피소드를 추가한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개봉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커플들의 사랑을 그린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시즌만 돌아오면 가족 영화 ‘나홀로 집에’와 함께 회자되는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다.
12월20일에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그리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한다. ‘명량’ ‘한산:용의 출현’을 잇는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 ‘서울의 봄’의 흥행 기세를 이어받을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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