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북미 저조한 출발…한국은 어떨까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북미에서 아쉬운 출발을 보인 가운데 국내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위시’는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겨울왕국’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주목받는 ‘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서 살고 있는 소녀 아샤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별에게 소원을 빌면서 펼쳐지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다.
● 추수감사절 겨냥해 북미 개봉, 아쉬운 출발
‘위시’는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 11월22일 북미 지역 개봉을 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위시’는 11월22일부터 11월26일까지 추수감사절 연휴 5일 동안 3160만 달러(약 41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현지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4500만~55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익으로 아쉬운 출발이라는 반응이다. 또 현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토마토 지수 48%를 기록, 60%를 밑돌며 ‘썩토'(썩은 토마토)를 얻었다.
다만 디즈니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또한 개봉 첫 주말 수익이 2960만 달러(약 348억원)에 불과했지만 상영 끝에 전 세계에서 4억9592만 달러(약 6435억원)를 벌어들인 만큼 ‘위시’의 향후 박스오피스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겨울왕국’ 제작진의 의기투합
‘위시’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왕국’은 시리즈는 ‘인어공주'(1989년) ‘미녀와 야수'(1991년) ‘라이온 킹'(1994년) ‘주토피아'(2016년) ‘토이 스토리’ 시리즈 등 많은 작품 중에서도 디즈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9년 개봉작 ‘겨울왕국2’는 전 세계에서 14억 달러(약 1조8166억원)를 벌어들여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라있으며, 국내에서는 ‘겨울왕국’ 시리즈 2편이 모두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위시’는 그런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 벅이 폰 비라선손과 연출을 맡고, ‘겨울왕국’ 시리즈의 제니퍼 리가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위시, 소원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는 소녀 아샤의 이야기로, 디즈니의 영원한 테마 ‘꿈과 희망’의 소중함을 전한다.
이를 위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리아나 데보스가 아샤 역을, ‘스타트렉’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크리스 파인이 매그니피코 왕 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 디즈니 100주년인데 ‘위시’마저?
‘위시’는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대대적으로 알려져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콘텐츠 영향력을 발휘하는 디즈니의 100년사 기념작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뜨거운 관심이 ‘위시’의 어깨를 무겁게도 한다.
1923년 애니메이션 회사로 출발한 디즈니는 다양한 캐릭터와 테마파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픽사·마블·스타워즈·20세기스튜디오 등 거대 영화사와 방송사를 잇따라 인수해 지금의 ‘콘텐츠 공룡’이 됐다.
‘아바타’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 등 역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톱10 중 무려 8편이 디즈니의 작품이다.
그런데 ‘콘텐츠 공룡’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마블스튜디오의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4억 달러, ‘인어공주’ 5억 달러,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니얼’ 3억 달러 등 올해 개봉한 디즈니 기대작들이 5억 달러(약 6504억원)를 넘기기 어려웠다. 최근 개봉한 ‘더 마블스’도 개봉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2억 달러(약 2601억원)에 못 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즈니가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위시’가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로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위시’는 내년 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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