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봉작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두 사람은 기여코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사고(?)를 친다.
이처럼 이제는 영화 작업 파트너를 넘어 인생의 파트너로도 불리는 두 사람인데. 이를 증명하듯 최근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보이지 않는 신뢰 있다”
7일부터 미국 LA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회고전을 여는 배우 송강호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보이지 않는 신뢰”를 언급하며 무한한 우정을 과시했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부터 2019년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연출자 봉준호 감독과 오랜 기간 작업해온 송강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매거진과 인터뷰를 갖고 “봉준호 감독이 1997년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만난 이후 20년 동안 함께 영화를 만들어왔다”면서 “우리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신뢰가 있다”고 자부했다.
“우리는 서로 매우 신뢰할 수 있고 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 송강호는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미국 LA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회고전을 연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대표작 ‘기생충’과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와 ‘복수는 나의 것’ 등 모두 14편을 소개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간다.
그는 자신의 회고전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은 ‘설국열차’와 ‘살인의 추억’, ‘기생충’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가장 영화적으로 재능 있는 두 인물인 송강호와 봉준호의 지속적이고 유익한 협업이다”고 평가했다.
송강호는 이번 인터뷰에서 ‘살인의 추억’이 선보인 지 20년이 됐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 중 하나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이미 봉준호 감독의 예술적 재능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그의 예술성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돌이켰다.
송강호는 한국영화가 최근 10여년 동안 미국 관객 사이에 인기를 모으는 데 대해 “봉 감독 말고도 한국에는 창작자가 많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영화와 콘텐츠를 끝없이 제작하고, 만들고, 노력하는 매우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사회이다”고 배경을 해석했다.
이어 “많은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하며, ‘기생충’ 이후 젊은 세대들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하며 이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미국 회고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영광이다”면서 “동시에 불안하지만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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