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최근 영화 ‘1947 보스톤’ 배우 인터뷰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임시완에 대해 말했는데, 일명 ‘맑눈광’ 배우라 불리는 임시완을 두고 “엉뚱해서 무섭고 희한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상견례 때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말을 하는데, 그때 임시완이 나가서 마이크를 들고 제자리뛰기를 하더라. 본인은 ‘영화를 끝까지 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상하지 않나.(웃음)”
다소 독특했던 첫인상이었지만, 하정우는 이후 임시완이 성실한 후배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남다른 연기 호흡이 담긴 영화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에 개봉 후 최근 1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달리고 또 달린 ‘1947 보스톤’, 100만 돌파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임시완이 주연한 영화 ‘1947 보스톤’이 누적관객 100만명을 동원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947 보스톤'(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오전 7시 기준 누적 100만2714명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지난 9월27일 개봉한 이후 꾸준한 관객의 선택으로 이룬 결과이다. 또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100만 돌파 기록으로는 11번째 성과이다.
‘1947 보스톤’은 해방 직후인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 서윤복(임시완)과 그를 지도한 마라톤 영웅 손기정(하정우)의 드라마틱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을 맞았는데도 제대로 된 주권을 찾지 못한 힘 없는 나라의 운명 아래 어려움을 겪는 마라톤 영웅들의 가슴 아픈 상황, 그 어려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딴 역사의 순간을 뭉클하게 담았다.
강제규 감독은 앞서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등 영화를 통해 쌓아온 저력을 이번 ‘1947 보스톤’에 아낌없이 녹여냈다. 특히 미국 보스톤에서 벌어지는 마라톤 대회를 실감나게 연출해 관객을 그 시간과 공간으로 안내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활약도 발군이다.
특히 서윤복 역의 임시완은 진짜 그 인물이 된 듯한 모습으로 역할과 작품에 몰두해 주목받았다. 서윤복을 지도하는 손기정 역의 하정우 역시 역사적인 인물을 소화하는 부담을 견디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1947 보스톤’은 현재 전국 극장과 IPTV 등 VOD 서비스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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