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은 2016년, 모델 예정화와의 연애를 공식화하고 작년 10월에 혼인신고 사실을 전했다. 무려 17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이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마동석은 아내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엄청난 나이 차이를 뛰어넘을 정도의 굳건한 애정전선 덕분이었을까.
마동석은 올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다소 황량하던 극장가에 오랜만에 온풍을 불게 만들었다.
올해 웃은 건 ‘마동석’와 ‘정대만’ 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영화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는 웃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11월5일까지) ‘범죄도시3’ ‘엘리멘탈’ 등 프랜차이즈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가 10위권 내 7편을 차지했다.
‘범죄도시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볼륨3’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 원’ ‘아바타:물의 길’ 등 프랜차이즈 영화 2240만5754명을,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1756만2895명을 모았다.
프랜차이즈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로만 3996만8649명을 모았는데, 이들 7편의 영화로 올해 전체 관객(1억191만1057명) 40%를 동원한 셈이다.
프랜차이즈 영화는 팬데믹 이후 줄곧 강세를 보였다. 극장들이 팬데믹 기간 3차례 걸쳐 관람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비싸진 티켓값은 검증된 영화를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이어졌다.
이후로도 프랜차이즈 영화의 개봉은 이어진다. 11월 ‘더 마블스’와 12월 ‘노량:죽음의 바다’다.
‘더 마블스’는 국내에서 5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캡틴 마블'(2019)의 후속편이며 ‘노량:죽음의 바다’는 1761만명을 동원한 ‘명량'(2014), 726만명을 동원한 ‘한산:용의 출현'(2022)의 뒤를 잇는 이순신 3부작의 완결편이다. 이들 영화들이 ‘범죄도시3’ 등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랜차이즈 영화 쏠림현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흥행도 두드러졌다.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의 연출로 한국적 정서를 녹여낸 ‘엘리멘탈’은 북미에 이어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과 이노우에 다케히크 감독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 상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에 불 지폈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열풍에는 팬덤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엘리멘탈’은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을 만든 디즈니·픽사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그리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은 ‘슬램덩크’라는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 데다가 원작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들 영화의 흥행은 각각 디즈니·픽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리고 ‘슬램덩크’의 팬덤이 움직인 결과다.
프랜차이즈 영화도 세계관을 이어가며 인기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팬덤 현상과 관련 없지 않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인지도 높은 작품이 반드시 흥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작의 흥행 또는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작품들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흥행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최근 상영 중인 미자야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전 예매량을 30만장을 넘기며 흥행에 불지핀 팬덤의 힘에 있었다.
이수정 롯데시네마 커니케이션팀 과장은 “팬덤이 영화의 흥행 요소가 됐다”며 “올해 흥행한 영화들은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IP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꾸준히 흥행하는 프랜차이즈 작품을 꼽으면서 “결국 좋은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다는 것을 이들 작품이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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