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 감독, “‘캡틴 마블’→’엔드 게임’ 속편 각오로”
친구들이 한국 연예인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냐고 물으면 유재석이라고 했죠.
예상 밖의 대답.
영화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박서준 캐스팅 백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 중에 이 같은 말로 눈길을 끌었다.
다코스타 감독은 7일 오전 영화 ‘더 마블스’로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열일곱, 열아홉 살 때 영화, 드라마, K팝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문화에 푹 빠져 있었다”며 “예능도 즐겨 봐서 친구들이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유재석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소울메이트’ ‘커피프린스 1호점’ 이런 작품들을 즐겨 봤고, 여기 나온 배우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코스타 감독의 한국 대중문화 사랑은 진심이었다. 그는 한국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케이팝, 예능까지 두루 섭렵한 한국 대중문화의 빅팬이었다.
박서준 캐스팅 배경도 밝혔다. 한 동안 한국 드라마를 보지 못하다가 코로나19 시기에 다시 다시 봤다는 그는 그때 본 작품이 ‘이태원 클라쓰’였다고 얘기했다.
다코스타 감독은 “그때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며 “몇 개월 뒤 ‘더 마블스’에 대한 제안이 들어와서 박서준이 얀 왕자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연락했다”고 성사 배경을 말했다.
박서준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아주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로, 짧지만 임팩트 있게 등장한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박서준의 후속편 출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MCU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케빈 파이기밖에 모른다”고 함구하며 웃었다.
올해 34살의 다코스타 감독은 마블영화의 최연소 감독으로 주목을 받는다. ‘두 여자'(2018년) ‘캔디맨'(2021년) 두 편을 연출하고 ‘캡틴 마블'(2019년)의 후속편인 ‘더 마블스’의 감독을 맡았다.
그는 “이 유니버스의 어마어마한 팬으로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처음 감독을 맡게 됐을 당시에 느꼈던 흥분감을 돌이켰다.
그는 “캡틴 마블,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세 캐릭터가 팀으로 함께 가는 여정에 관한 영화”라고 ‘더 마블스’에 대해 소개하며 “액션신, 전투신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선과 그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캡틴 마블’의 속편을 맡았다기보다는 ‘미즈 마블’ ‘완다비전’ ‘어벤져스:엔드게임’ 등 모든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이 영화에 뛰어들었다”는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인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11월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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