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는 꽃미남스러운 외모로 데뷔 초부터 점차 인기를 쌓아가다가 2012년 영화 ‘늑대소년’을 만나 대중적인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즉 영화 ‘늑대소년’이 그의 출세작인 셈. 신인시절을 거치고 이후 여러 작품을 만나며 아시아적 스타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칸영화제까지 진출한 영화 ‘화란’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중기 쇼타임…흥행 보증수표 또 통할까
송중기 흥행 파워가 스크린에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송중기 출연의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예매율 17.8%로 1위에 올랐다.
‘화란’은 전날까지 엄정화 주연의 영화 ‘화사한 그녀’에 이어 2위였다. 2위지만 그 차이가 2%포인트대에 불과해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다가 개봉일인 이날 오전 17%의 예매율을 기록중인 ‘화사한 그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를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화란’은 저예산 영화로, 어른들의 세계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린 이 작품에 매료된 송중기는 작품의 의도를 훼손하기 않기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 그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며 노 개런티로 참여한 사실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치건이란 인물로 기존의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차갑고 쓸쓸한 얼굴을 보여준다. 신예 홍사빈, 김형서를 뒤에서 받치는 조연이지만 주연배우의 무게가 여실히 그의 연기에서 드러난다. 송중기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치건에 대해 송중기는 “치건을 처음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살아있는 시체’였다”며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워낙 센 인물이어서 굳이 감정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다”고 섬세한 노력을 엿보게 했다.
송중기는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성공시킨 안방극장의 흥행 보증수표다. 최신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은 시청률이 26.7%(닐슨코리아 집계)에 달했다. 스크린으로 가장 최근의 작품인 ‘군함도'(2017)도 659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췄고, 그의 출세작인 ‘늑대소년'(2012)으로 700만명을 넘겼다.
‘화란’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