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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무빙’ 이어 ‘독전2’로 변신한 한효주 이야기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입어 보지 않는 옷을 입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어렵지만 해냈을 때 희열이 있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의 이미현 그리고 오는 11월17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제작 용필름)의 큰칼 역할을 통해 변신을 선택한 배우 한효주의 말이다.
한효주는 지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 하우스’로 관객들을 만났다. 한효주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제작 용필름)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그리고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새로운 인물 큰칼(한효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무엇보다 ‘독전2’는 한효주의 연기 변신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무빙’에서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이미현 역을 맡아 안기부 최연소 수석 요원부터 고3 아들 김봉석(이정하)의 엄마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새로운 얼굴을 만든 한효주는 차기작에서 또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인다.
한효주가 맡은 큰칼은 ‘독전1’에서 고 김주혁과 진서연의 포지션을 이어받는, 한 마디로 악역이다. 선한 인상을 지우려고 인공 치아를 만들어 끼고, 마른 몸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하루 종일 해야만 했다. 옷을 찢어버리는 액션 장면을 위해 3일간 물을 마시지 않는 노력도 기울였다.
한효주는 “‘독전2’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옷”이라며 “옷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큰칼이라는 역할이 원래 남자 캐릭터였는데,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하고 싶어서 여자로 바꿨다. 선택하기까지 큰 부담이었고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고 토로했다.
그렇기에 “외적, 내적으로나 많은 연구를 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살도 많이 빼고 근육도 만들고, 물도 안 마시며 독하게 준비했다”며 “‘독전1’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나와서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독하게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은 없지만,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두렵기는 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백종열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뷰티 인사이드'(2015년)에서 한효주가 연기한 홍이수는 아직까지도 그의 인생 캐릭터로 꼽힌다.
특유의 분위기와 청순한 매력이 극대화됐던 작품으로 한효주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뷰티 인사이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왜 한효주가 벌써 고3 엄마야?’라고 서운해하는 남자 팬들도 있었다. 그런데 큰칼이 나오면 더 서운하겠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욕심 많은 20대를 보내며 다양한 장르를 만났다”던 한효주는 “배우로서 원동력이 욕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욕심이)줄었다. 앞으로의 원동력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조금 더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관객, 시청자들이 내가 울 때 같이 울고, 재미있는 연기를 할 때는 웃어주는 것이 배우로서 새로운 욕심이다“고 덧붙였다.
독전 2 감독 백 출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김동영, 이주영 평점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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