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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가 ‘무빙’ 공개 전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한효주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 하우스’로 관객들을 만났다.
한효주는 지난달 20일 종영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감독 박인제)에서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이미현 역을 맡아 안기부 최연소 수석 요원부터 고3 아들 김봉석(이정하)의 엄마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이날 한효주는 “‘무빙’을 처음 제안받은 나이가 33~34살이었다. 고3 엄마라고 하니까 내가 이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선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무빙’의 이미현을 연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평가받는 것은 작품이 나올 때마다 두렵다. ‘무빙’이 공개되기 전에 떨려서 잠도 잘 못 잤다”면서 “오랜만에 평가를 받는 시기가 다가오니까 몸이 아프더라. 다행히 공개되고 보신 분들이 ‘재밌다’ ‘잘 봤다’고 말해줬다.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감사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털어놨다.
‘무빙’은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액션 히어로물로, 디즈니+ 국내 서비스 작품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종합 화제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에서 디즈니+ 최다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한효주는 이미현을 연기할 때 본인의 엄마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가 된 적이 없으니까 내 엄마를 떠올리면서 이미현을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엄마는 그 시대의 엄마가 그렇듯 자식한테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살았다. 직업도 있었기 때문에, 엄마는 여자로서 본인의 시간이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효주는 “‘무빙’ 마지막 3편을 다 같이 영화관에서 봤는데, 내 옆자리에 엄마가 앉아 있었다. 엄마가 엄격하고 분명한 분인데, 다 끝나고 ‘잘했다’ 한 마디 해줬다. 뭉클했다“고 벅찬 감정을 고백했다.
한편 한효주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 2′(감독 백 감독·제작 용필름)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그리고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새로운 인물 큰칼(한효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1월1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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