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에어드롭 켜라!” 외친 주윤발
‘영원한 따거’ 저우룬파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저우룬파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4일 개막식 참석을 비롯해 5일 기자회견과 오픈토크를 진행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저우룬파가 ‘뜻밖의’ 취미 생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셀카’를 향한 열정이다. 이에 영화제를 찾은 팬들은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저우룬파는 4일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뒤 객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뒤 한국어로 “빨리빨리” “시간이 없어요” “김치”라며 자신의 셀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유쾌하고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셀카 취미는 이튿날인 5일 기자회견과 오픈토크에서도 이어졌다.
저우룬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셀카 사진을 찍은 뒤 갑자기 “에어드롭을 켜라”고 말하면서 해당 사진을 현장에 모인 취재진의 휴대전화로 즉석에서 공유했다.
영화제를 찾은 취재진들 역시 그를 ‘따거’라고 부르면서 팬심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이에 화답하듯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평소 팀플레이보다 개인플레이에 익숙한 기자들도 저우룬파가 휴대전화로 공유한 사진 파일을 구하기 위해 이날만큼은 친화력을 발휘해야 했다.
저우룬파의 오픈토크는 ‘셀카 놀이의 절정’이었다.
저우룬파의 오픈토크가 열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는 2000여명의 관객과 시민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도 역시 셀카를 찍은 저우룬파는 또 한번 에어드롭을 통해 행사장에 모인 관객과 팬들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공유했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특급 팬서비스가 됐다.
● 8000억원 기부? “점심, 저녁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족하다”
50년간 연기하며 198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저우룬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영원한 따거’임을 증명했다. 두고두고 거론될 어록도 남겼다.
재산의 대부분인 약 8000억원을 기부한 사실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 세상에 올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때 아무것도 안 갖고 가도 상관없다”며 “점심, 저녁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족하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저우룬파는 또 나이듦에 대해서도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다”며 “주름이 생기는 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배우로서 롱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누군가를 슈퍼스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무대를 벗어나면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며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등 소탈한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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