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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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한 해로 꼽힌다. 한 해 전 선보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전도연, 이미숙 등과 주연한 배용준이 그해 일본 영화 홍보프로모션을 위해 4월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순간은 그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한 달여 시간이 지난 그해 오늘,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가 배용준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특집호를 냈다. ‘배용준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이라는 제목을 내건 표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태극기가 실렸다. 잡지는 배용준 인터뷰를 비롯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를 비롯해 장동건, 원빈, 정우성, 이병헌, 권상우 등 배우들과 영화 등 한국문화에 관한 기사로 무려 65페이지 분량 전체를 채웠다.
아에라’는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발간하는 시사주간지로, 독자 신뢰를 얻고 있었던 권위 있는 매체로 통했다. 이 같은 시사주간기자 한국배우를 표지사진에 내세워 관련 내용으로 채운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배용준에 대한 현지 관심이 컸음을 보여준다.
배용준은 2002년 KBS 2TV 주연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듬해 NHK를 통해 방송되면서 일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대의 존경심을 담은 일본식 극존칭인 ‘사마’가 그의 이름에 붙어 배용준은 ‘욘사마’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홍보를 위해 2004년 4월3일 오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무려 5000여 팬들의 환호를 받은 모습은 일본 한류의 역사적 장면이 되었다.
이에 앞서 2003년 11월 배용준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900여 일본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배용준은 이듬해 5월 영화를 일본에서 선보였다.
이처럼 배용준은 일본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대중문화와 스타들에 대한 현지 관심을 일컫는 한류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용준은 2015년 7월 연기자 박수진과 결혼해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현재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미국 하와이로 이주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 감독
- 이재용
- 출연
-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조현재, 이소연, 전양자, 나한일, 이미지, 최성민, 한이빈, 이윤건, 최반야, 민경옥, 서윤아, 정석규, 정재진, 정성윤
- 평점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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