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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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주역 이병헌, 송강호, 김지운 감독, 정우성(왼쪽부터)이 2008년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레드카펫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톱스타급 배우, 그것도 무려 세 명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관객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배우들과 제작진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그 촬영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던 한 작품이 있다. 그래서 배우들은 “도중 포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고, 감독은 “태생 처음으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송강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008년 오늘 개봉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바로 그 작품이다. 영화는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힘을 모은 무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등으로 대중적 명성을 높인 김지운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이병헌.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1930년대 무법천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세 남자의 이야기.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좋은 놈) 정우성과 마적단 두목(나쁜 놈) 이병헌, 열차털이범(이상한 놈) 송강호가 ‘보물지도’를 손에 넣기 위해 벌이는 추격전을 그렸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정우성.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들과 제작진은 촬영과정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와 모래폭풍, 큰 스케일의 액션과 전투 장면이 빚어낼 위험성 등 숱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기어이 송강호가“중간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광야를 질주하는 세 사내의 욕망을 형상화한 김지운 감독은 “중국으로 오면서 가방을 싸는데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고 ‘씨네21’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주역 김지운 감독,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왼쪽부터)가 2008년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시사회 뒤 기립박수 속에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톱스타급 배우와 대중적 인지도 높은 감독의 의기투합, 거기에 ‘김치 웨스턴’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서부극 스타일의 한국적 변주와 거기에 담긴 스펙터클에 대한 기대도 컸다. 특히 세 배우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까지 퍼져 나가서 개봉 열흘 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일본 팬들까지 몰려들면서 일부 매체 취재진이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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