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가 공개됨과 동시에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결말과 두 개의 쿠키영상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3년 만에 공개된 후속편 ‘약한영웅 클래스2’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문제 학생들이 모인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간 연시은(박지훈)이 또다시 폭력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코마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난 안수호(최현욱)와 마주한 연시은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시은은 박후민(려운) 서준태(최민영) 고현탁(이민재)과 함께 수호에게 달려가고 두 사람의 반가운 대화는 뭉클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사라진 나백진(배나라)과 관련해 거대 일진 연합의 최종 보스이자 ‘악의 축’인 최사장(조정석)이 얽혀 있음을 암시하는 쿠키영상은 긴장감을 높였다.
28일 맥스무비와 만난 박지훈은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에 “시즌2를 많이 좋아해주시면 후속 시리즈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감히 시즌3를 언급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내용은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시은이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이들이 이제는 어른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싶더라. 그렇게 상상하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어리고 푸릇푸릇한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악인들과 맞서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작가가 된 듯 혼자 떠올려봤다”고 미소 지었다. 과연 연시은과 깨어난 안수호 그리고 박후민, 서준태, 고현탁 등 ‘약한영웅 클래스1’과 ‘약한영웅 클래스2’를 함께 이끈 친구들이 다시 뭉쳐 ‘약한영웅 클래스3’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훈은 가장 애틋한 친구로 ‘안수호’를 꼽기도 했다. 그는 “수호 덕분에 시은이가 친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던 것 같다. 혼자가 편하고 좋았던 시은은 친구가 있어서 좋다는 걸 수호를 통해 깨달았다. 아무래도 수호에게 정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피할 수 없는 폭력의 늪에 빠진 학생들이 이를 딛고 일어서는 학원 액션물이다.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은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은 연시은이 가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며 용기를 배워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중심으로 세 친구의 성장과 우정,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청소년기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약한영웅 클래스2’ 역시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는 2위로 직행했다. 28일에도 대한민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페루, 일본, 멕시코 등 22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종합 2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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