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됐다.
오는 5월14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28일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을 심사할 심사위원 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의 대표적 작가주의 연출자 홍상수 감독이 포함됐다. 홍 감독은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으로 이끄는 심사위원단에서 미국 배우 할리 베리와 제레미 스토롱,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등과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칸 국제영화제는 이날 홍상수 감독은 “많은 상을 수상해온 다작의 감독”으로 “오랜 세월 동안 칸 국제영화제의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고 심사위원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비롯해 2005년 ‘극장전’, 2012년 ‘다른 나라에서’, 2017년 ‘그 후’ 등 모두 네 편의 작품을 칸 경쟁부문에서 선보였다. 또 초기작인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오! 수정’(2000년), ‘하하하’(2010년), ‘북촌방향’(2011년) 등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소개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이 “순수하고 친밀한 영화에 충실하면서도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한국영화 주역으로서 6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됐다. 앞서 신상옥·이창동·박찬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영화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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