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한지민이 연기하는 솜이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3회에서는 기억을 잃은 채 오직 고낙준(손석구)이라는 이름만 떠올린 ‘젊고 예쁜’ 솜이의 등장으로 이해숙(김혜자)이 질투와 분노를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솜이를 쫓아내지 못한 낙준을 보며 실망한 해숙은 결국 가출을 선언했다.
낙준은 솜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천국지원센터로 향했다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옥행 판결을 받았음에도 강제로 천국에 온 ‘지옥 이탈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낙준은 천국에서 찾고 있는 이탈자가 솜이일 수 있으며, 지옥역에서 그를 구해준 자신의 책임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솜이를 내보내지 못했다.
27일 방송하는 4회에서는 해숙과 솜이 사이에 다정한 교감이 싹트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해숙은 솜이를 바라보며 “이상하게 영애가 보여”라고 말하며 이승에서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영애(이정은)를 떠올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영애는 해숙을 그리워하며 “사장님을 만나러 가겠다”고 말한 뒤 돌연 사라졌다. 이후 영애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으면서 솜이가 기억을 잃은 영애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천국의 유기견 삼총사인 짜장(신민철), 짬뽕(김충길), 만두(유현수)는 솜이를 사람이라기보다 유기견과 가까운 존재로 의심했다. 이들은 솜이에게서 천국 사람들에게 나는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가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진은 “이탈자, 유기견, 이영애 등 다양한 가능성 속에서 솜이의 정체가 밝혀질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삶의 끝에서 시작되는 두 번째 부부 생활을 그리는 드라마는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따라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30대 청년으로 돌아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일 첫 방송 이후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상상력과 세대와 공간을 넘어선 김혜자와 손석구의 로맨스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