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해도 돼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에서 고윤정이 정준원을 향해 보여준 솔직한 직진이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6일 방송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5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이 구도원(정준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오이영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선배 레지던트이자 ‘사돈총각’인 구도원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게 됐다. 구도원은 그간 다른 과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오해를 받은 오이영을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며, 교수들에겐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구도원 앓이’를 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이영은 구도원에게 달콤한 눈빛을 보내고 함께 식사를 제안하는 등 조심스럽게 마음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산부인과 사람들이 모두 함께 찍는 단체 사진 촬영에서 구도원의 손을 먼저 잡으며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오이영의 생일날 새벽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다. 오이영은 구도원에게 엘리베이터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만 무슨 말을 해도 “네”라고 대답해달라는 소원을 선물로 요청했다. 구도원은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자는 제안에 “네”라고 말하면서도 다양한 옵션으로 철벽을 쳤다. 결국 오이영은 “제가 좋아해도 돼요?”라고 고백했다. 망설임 끝에 “네”라고 답한 구도원은 “나랑 불편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라고 선을 그어 두 사람의 관계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오이영의 숨겨진 과거도 드러났다. 어릴 적 엄마를 떠나보낸 아픈 경험을 간직한 오이영은 같은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어린 보호자에게 자신의 경험과 진심을 담아 위로했다. 엄마를 잃은 후 가슴속 빈자리를 안고 살아가는 오이영의 담담한 고백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고윤정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사랑과 일 모두에서 따끔한 성장통을 겪으며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는 사회 초년생 오이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구도원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는 당당함과 풋풋하면서도 진심을 담아 다가서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직진 캐릭터’로 큰 응원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이영의 진심 어린 위로에 이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키다리 아저씨’ 안정원(유연석)이 깜짝 등장해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여운을 더했다. 안정원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따스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아외과 교수로 활약한 캐릭터로, 정경호에 이어 ’99즈’ 멤버 중 두 번째로 특별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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