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아가 마녀의 이미지를 지워내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2022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배우 신시아가 지난 12일부터 방송중인 tvN 토일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실수투성이 레지던트 1년차로 안방극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분원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들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드라마. 신시아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4명중 한 명인 표남경 역으로 다채로운 얼굴을 선사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시아가 연기하는 표남경은 환자 응대와 차트 정리보다 미팅과 외모에 더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자신을 전혀 기억 못하는 오이영(고윤정)에게 서운한 티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레지턴트 생활을 하면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씻지도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기겁해 나몰라라 도망치는 발랄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면서도, “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라”는 자신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밤새 병원 복도를 걷는 할머니 환자에게 주치의로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사소한 오해로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간호사에 대해 환자의 토사물을 뒤집어쓰고도 환자를 우선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감동받아 본받으려 하는 남경의 진실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갔다.
신시아는 레지턴트 1년차로서 여전히 서툴고 실수도 많지만 그 속에서 깨닫고 배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공감가게 그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를 통해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의 살벌한 인간 병기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냈다.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는 신시아의 데뷔작으로, 신시아는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연출자이자 이 작품의 크리에이터로 나선 신원호 감독은 신시아에 대해 “감정이 매우 풍부한 배우”라며 “새침해 보이는 얼굴에서 기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이 나올 때 임팩트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오디션 1등을 한 게 아니”라며 “이후 극이 진행되며 신시아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신시아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사회초년생의 성장을 그리면서 동시에 오는 30일 개봉하는 ‘파과’에서는 킬러로 또 한번 강렬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파과’는 은퇴를 고민하는 60대 여성 킬러와 그런 그를 쫓는 20대 남성 킬러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혜영 김성철이 각각 60대 킬러 조각과 20대 킬러 투우로 분해 거친 액션을 선보인다.
신시아는 이 작품에서 젊은 시절의 조각으로 분해 킬러로 각성하게 되는 인물의 변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킬러 조각의 화려했던 과거를 압축적으로 표현해내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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