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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돌풍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상상력, 국내 관객과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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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무비’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향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지난 4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해 3주 만에 7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국내 개봉도 앞당겨 토요일인 26일 관객을 찾는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과거 게임 챔피언이던 개릿(제이슨 모모아), 낯선 동네로 이사온 남매 헨리(세바스찬 한센)와 나탈리(엠마 마이어스), 부동산 중개업자 던(다니엘 브룩스)이 어느날 미지의 공간 오버월드로 빨려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네모로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네 사람은 스티브(잭 블랙)를 만나게 된다. 

전 세계 영화 성적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21일까지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북미에서만 3억4382만 달러(4890억9018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전 세계 수익은 7억1782만 달러(1조211억 원)에 달한다. 영화의 제작비는 1억5000만 달러(2134억 원)로 알려졌다. 미국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미 올해 할리우드 최고 흥행 영화”라며 “이러한 추세라면 ‘마인크래프트’는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2025년 최초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북미 돌풍, 국내로도 이어질까  

북미 지역에서 흥행 성과를 거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과연 국내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까. 영화는 사전 관심 유발을 위해 주말인 19일과 20일 이틀간 83개 스크린에서 285회 상영해 2만118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았다. 이를 통해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면서 개봉 첫 주를 맞은 개봉작들에 다소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다만 사전 유료 시사회의 효과는 개봉 전 예매율로 빠르게 연결되지 않는 분위기다. 22일 낮 12시 현재 예매율 15.0%, 예매관객 3만3564명에 머물고 있다. 

영화는 2009년 출시된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원작이다. 게임의 누적 판매량은 3억 장, 월간 이용자는 1억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원작 게임은 일명 샌드박스 형식으로 제작사에게 정한 플레이 가이드를 따라가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테마파크형과 달리 정해진 목표 없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특징이다. 모든 것이 네모난 블록으로 이뤄진 게임의 세상에서 건축이나 사냥, 탐험, 회로 설계 등을 자유롭게 해나갈 수 있다. 사실상 스토리 자체가 없어 플레이어의 상상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영화에서도 게임의 특징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4명의 주인공 개릿, 헨리, 나탈리, 던이 빨려 들어간 오버월드에서는 각자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괴짜로 불리던 소년 헨리의 엉뚱한 생각들은 신비로운 세상에서 유용하게 작용한다. 재미없는 어른이 된 개릿과 나탈리, 던, 스티브도 현실의 제약과 한계를 깨부수고 상상력에 기반한 세계에 적응한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적응할까’라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따라갈 수 있는 영화다.

배우 잭 블랙의 유머도 한몫한다. 앞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시리즈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웃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잭 블랙은 ‘마인크래프트 무비’에서 얼굴 근육의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재미를 더한다. 실 없는 농담을 던지고 이미 오버월드 세계관에 완벽하게 적응한 상태에서 네 사람을 안내하며 장난을 치고 뮤지컬처럼 노래도 부른다. 

밈으로 떠오른 ‘치킨 조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미국에서 일으킨 ‘치킨 조키!'(Chicken Jockey!) 밈 열풍이 국내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끈다. 영화에서 개릿과 스티브는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큐브를 찾기 위해 레슬링 위에서 닭을 탄 아기 좀비와 겨룬다. 처음에 개릿은 순진해 보이는 닭이 들어오자 비웃는데, 그때 천장에서 상자가 떨어지면서 좀비가 올라탄다. 귀여운 미소를 짓던 좀비는 사나운 얼굴로 돌변하자 스티브는 목청껏 “치킨 조키”라고 외친다.

이는 미국에서 엄청난 입소문을 만들어 냈다. 극장에서는 어린 관객들이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거나 비명을 지르고, 화면에 팝콘을 던지는 등의 행동도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순식간에 신세대의 ‘록키 호러 픽쳐 쇼’와 같은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짐 셔먼 감독의 1975년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는 1973년에 초연된 동명의 영국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입소문을 타고 소수의 열성인 팬들을 끌어모으는 현상으로 컬트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역시 ‘록키 호러 픽쳐 쇼’와 같은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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