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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은 왜 ‘청불’ 등급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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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활약한 배우 박해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황병국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과 강하늘 박해준이 주연한 영화 ‘야당’이 마약 범죄 수사를 둘러싼 경찰과 검찰의 피 튀기는 작전을 긴박하게 그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상영 2주째에 접어들고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음지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범죄자들부터 사법기관의 꼭대기에서 불법을 휘두르는 악당을 응징하는 통쾌한 이야기가 관객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덕분이다.

‘야당'(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마약 수사를 은밀하게 돕는 정보원인 야당 강수(강하늘)와 권력과 결탁한 정치 검사 관희(유해진) 그리고 어떻게든 누명을 벗고 마약 브로커를 잡으려는 형사 상재(박해준)가 뒤엉켜 벌이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약 범죄를 다루는 영화인 만큼 표현의 수위가 셀 수밖에 없지만 같은 소재를 그리고도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과 비교해 등급이 더 높은 청소년관람불가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대단위 관객을 확보하기에 다소 제약이 따르는 등급이지만 감독도, 제작진도, 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황병국 감독은 ‘야당’ 개봉 전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말하는 영화로 마약 범죄의 폐해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남의 고등학생들이 집중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SNS를 통해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된 지금, 그 위험성을 극적인 이야기를 빌려 알리고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는 문제 제기도 하고 싶었다는 바람이다.

감독은 실제로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마약 관련 수사관들부터 범죄자들과 중독자들 그리고 정보원인 야당들까지 직접 만나 치밀한 현실 조사를 통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혹시 마약 투약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니 소변 검사를 받으라는 경찰의 조언으로 실제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받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황병국 감독은 “마약사범 검거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마약이 왜 나쁜지 오픈해서 말해야 하고 치료 시설도 더 늘려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감독이 꼼꼼하게 취재한 “참혹한 현실”이 최대한 반영됐고, 그 위험성과 심각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15세 관람가 등급에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감독의 생각이다.

‘야당’에 등장하는 마약 파티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에는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집단으로 모여 난교 파티를 하는 장면이 두 차례 등장한다. 마약 중독자이면서도 그 사실을 은폐하려고 유력 대권 주자인 아버지의 힘을 등에 엎고 무서울 게 없는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 조훈(류경수)가 등장한다. 검사 관희까지 손안에 두고 자신의 마약 범죄를 은폐하는 조훈이 주도하는 충격적인 마약 파티는 결국 이들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등 영화에서 중요한 설정으로 활용된다. 표현 수위가 높아 ‘야당’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던 결정적인 장면들이기도 하다.

관객 입장에서는 마약 범죄를 적나라하게 그린 ‘야당’의 표현 방식이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오히려 감독은 “현실에서는 비일비재한 일들”이라고 했다. “역설적으로 관객이 그런 장면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마약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길 바랐다”고도 희망했다.

다만 ‘야당’은 마약 묘사나 난교 파티 등 장면을 그저 자극적인 볼거리로만 전시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한다. 이 부분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판가름된다. 강수가 커다란 콜라 패트병 두개를 품에 안고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관희가 바퀴벌레를 보는 마지막 장면까지, 123분 내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이야기와 설정들, 인물들의 변화상을 켜켜이 쌓아간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을 확인할 틈을 주지 않는 강력한 몰입감도 선사한다.

‘야당’은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면서 형성된 입소문에 힘입어 2주째에 접어든 21일에도 8만198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해 누적관객 86만8053명이 됐다.

류경수는 ‘야당’에서 유력 대권주자인 아버지의 힘을 믿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마약 중독자 조훈을 연기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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